[사순절 40일 묵상] DAY 29. 줄탁동시(啐啄同時)
[사순절 40일 묵상] DAY 29. 줄탁동시(啐啄同時)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0.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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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묵상집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출판한 묵상집을 40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발행할 예정입니다.

마태복음서 20:33-34

“주님, 우리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 예수께서 측은히 여기셔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셨다.”

행복은 고통을 나누어질 때 커지고, 세상은 땀 흘린 만큼 바뀝니다.

바깥세상이 궁금한 작은 병아리가 있습니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려는 여린 몸부림과 더 큰 공간을 열어주려는 어미닭이 안팎에서 온힘을 다해 힘껏 부리를 맞춥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일은 한 사람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어렵습니다. ‘기평’이라는 본명을 가진 박노해 시인의 어릴 적 만난 스승 이야기입니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박기평입니다. 터 기基 평화 평平, 평화의 터를 이루는 길입니다.”

“길道은 머리首를 베어 창으로 꿰들고 열어가는 것이다. 일본 놈들이 여기까지 신작로를 열 때 얼마나 많은 사람과 나무와 생명의 목을 베었겠느냐. 너는 평화의 길을어찌 열겠느냐?”

“평화를 해치는 나쁜 사람의 목을 쳐야 하나요?”

“내가 먼저 평화를 이루지 못한 사람은 평화의 세상을 이루어 갈 수 없단다. 길을 잃거든 네 빳빳한 목을 쳐라! 그러면 평화다.”

새로운 역사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우고 채워가는 것입니다.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야 한걸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기 안에 있는 힘을 발견하고 그 내면의 힘을 키우는데 힘써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게 자라난 힘은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누구도 훔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작은 우주를 깨고 더 큰 우주로 나오려는 병아리처럼, 있는 힘을 다해 쪼고 또 쪼아야지요.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더 큰 우주를 만나기 위해 오늘도 ‘작은 나’와 씨름하는 이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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