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출판한 묵상집을 40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발행할 예정입니다.
마태복음서 11:7-8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
세례자 요한이 옥에 갇혔습니다. 그는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그분이 당신입니까?” 예수님께서는 눈으로 직접 그 현장을 확인하라고 권면합니다.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는지, 어떤 사람들을 응원하는지. 보지 못하던 사람이 제 눈으로 세상을 보고, 온전히 걷지 못하던 사람이 스스로 걷고, 하늘이 내린 형벌이라고 모두가 수군대는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듣지 못하던 사람이 제 귀로 듣고, 죽음에 갇혀 있던 사람이 되살아나고, 가난이 죄인 세상에서 절망으로 한숨 쉬던 사람이 희망가를 부르는 그 현장을….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을 더 응원하셨습니다. 앞서 길을 낸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보다 더 위대한 인물이라고. 함께 길을 걷는 사람만이 그 가치를 알아보는 법입니다.
누구를 따라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선 곳이 어딘지, 왜 이곳에 있는지 사방을 둘러보아도 답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마음만 앞서 무턱대고 앞서가는 사람만 따라 온 탓도 있겠지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로 가는지 묻지도 않은 채.
내가 응원하는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보십시오. 나를 응원하는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보십시오.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보일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의 여부보다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가서는 안 될 길에 서 있으면 제 아무리 성공가도를 달려도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