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출판한 묵상집을 40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발행할 예정입니다.
요한복음서 1:4
“그의 안에서 생겨난 것은 생명이었으니, 그 생명은 모든 사람의 빛이었다.”
“진실이 신발을 신는 동안 거짓은 지구 반 바퀴를 돈다.”
어느 책에서 우연히 본 구절인데, 거짓의 파급력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어떤 진실은 하루만에도 얼굴을 드러내지만 어떤 진실은 제 모습을 드러내는데 천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사라지고 없는 시대의 진실은 어디에서 보상 받아야 하나 억울해질 때가 있습니다. 주인 잃은 진실이, 때늦은 지각진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무력감도 아닌 좌절감도 아닌 그렇다고 자괴감도 아닌 그 무엇이 모든 것을 뒤흔들어 놓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이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실로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진실이라는 것은 한순간에 세상을 바꾸어 놓을 만큼 강한 힘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의 한마디 거짓말에 쉽게 덮이기도 할 만큼 가진 힘이 일천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천년 만에 돌아온 진실은 어떻게 그 길을 찾은 것일까. 이는 그 진실을 위해 천년을 싸운 사람들이 있었다는 말이 아닌가. 천년 진실의 힘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거짓은 갈수록 힘을 잃지만 진실은 갈수록 빛을 발합니다. 회색 구름이 짙게 깔려도 온 천하를 비추는 햇빛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이름이 그리스도인이기를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