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중국의 기독교 박해
코로나19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중국의 기독교 박해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3.1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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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발효된 교회규제 법안
코로나19에 가중되는 교회의 어려움
자신의 조국 중국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는 왕 이 목사. 한국VOM 제공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겨울, 중국의 기독교인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있었다. 교회를 더 엄격하게 규제하는 새 법안이 지난 2월에 발효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HyunSook Foley) 대표는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이 새로운 규제 법안으로 인해 중국의 기독교인들이 상당 기간 난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요즈음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뉴스만 들려오니까 중국 정부가 기독교 박해를 보류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당국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기독교 탄압을 위한 새로운 구실과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공예배를 인터넷 생중계로 전환한 교회들이 많은 반면, 중국 교회들은 아예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인터넷 예배 생중계를 계속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배 실황을 중계하는 것에 대해 산둥성(ShandongProvince) 지방 정부가 경고한 사실을 사례로 인용했다.

그러나 예배 실황 중계까지도 금지하는 조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연한 이 시기에도 계속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새로운 교회 탄압의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해 11월, 중국 국가종교사무국(StateAdministration of Religious Affairs)은 ‘종교 단체에 대한 행정 조치(AdministrativeMeasures for Religious Groups)’라는 제목으로 13호 명령(Order13)을 발표했는데, 이 명령은 지난 2월부터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명령 제17조는 다음과 같다. “종교 단체는 중국의 법률과 규제와 규칙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원칙과 정책을 종교 인사와 신자들에게 전파해야 하며,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지지하도록 그들을 교육해야 하며, 사회주의 제도를 지속시켜야 하며,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 노선을 고수하고 따라야 한다.”

산둥성 국영 기독교 단체인 삼자 애국 운동과 중국 기독교 협회에서 지난 2월 23일 발표한 문서. “모든 설교 생중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한국VOM 제공

현숙 폴리 대표는 “2018년 2월부터 강력한 탄압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지만 중국 교회가 담대하고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9월, 439명의 중국 목사님들이 신앙 선언문에 서명했다. 청두시 이른비 언약교회 왕 이(WangYi) 목사님이 작성한 이 선언문에는 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바라는 바에 목사님들도 관여할 수 없고 목사님들이 섬기는 교회도 관여시킬 수 없는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고 했다.

왕이 목사를 비롯해 이 선언서에 서명한 목사 다수가 현재 투옥되어 있거나 박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현숙 폴리 대표는 계속해서 “그런 이유로 우리가 이 선언문을 한국어와 중국어와 러시아어와 영어로 번역해서 한국 VOM 웹사이트 www.chinadeclaration.com에 올렸다. 우리는 처음에 이 선언문에 서명한 439명의 중국 목사님과 함께 서명에 동참하자고 한국과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계속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사역을 통해 그 목사님들과 함께 설 수 있고, 그 목사님들이 전 세계에 있는 교회들과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지체라는 사실과 그 목사님들을 그리스도의 한 몸에서 떼어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서명을 함으로 우리는 전 세계 교회가 중국의 형제자매들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 정부에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여름 시작된 온라인 청원서에 지금까지 서명한 사람은 3, 561명이다. 4,390명의 서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신앙 선언문에 원래 서명했던 중국 교회 목사 439명 1명당 10명의 지지자 서명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한국 VOM은 오는 4월, 이 청원서를 서울 주재 중국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서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선언문에 서명한다고 개인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가는 것은 아니니 염려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가 중국 대사관에 전달할 청원서에는 성을 뺀 이름만 제출된다. 즉, 성을 제외한 서명자 이름, 서명 날짜, 유효한 서명이라는 한국 VOM의 확인만 들어간다. 이것은 중국 교회와 중국의 기독교인들을 지지하기 위한 안전하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요즈음뿐 아니라 공산당의 박해라는 ‘전염병’이 계속 도는 한은 그럴 것”이라고 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신앙 선언문 전문을 읽을 수 있고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할 수 있다.

www.chinadeclar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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