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육순종 목사, 이하 기장)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료진과 국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한마음으로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기장 교단은 17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국가적 비상사태 극복을 위한 공개서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교우 △언론·정치인 △행정기관장 △지자체장 △국민에게 각각 몇 가지 사항들을 요청했다.
먼저 교우들에게는 “교회는 세상에 있으며 세상을 위해서 일하도록 세움을 받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교회가 국민과 더불어 합력해 달라”고 했다.
언론과 정치인들에게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 것”을 요구했으며 행정기관장들에게는 “관련 전문인들의 견해가 폭넓게 국민에게 전달돼야 한다”고 했다.
지자체장들에게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사회적 협치와 갈등 극복, 민주적 역량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으며 국민에게는 “우리 민족의 수난의 역사였지만 어떤 시련도 민의 의지를 넘어서지 못했다”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으로 한마음이 되어 시련을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이하 성명 전문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국가적 비상사태 극복을 위한 공개서신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코로나 19)가 세계적으로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활동은 위축되고, 생계에 위협을 받는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황 극복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든 분에게 격려와 더불어 감사를 전합니다. 특히 공공의 안녕 을 위하여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헌신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1. 교우들에게 요청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있으며, 세상을 위해서 일하도록 세움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19는 사회적인 재 난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교회가 국민과 더불어 합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요청합니다.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재난 극복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은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3. 행정기관장들께 요청합니다. 재난 극복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적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행정적인 안내가 사회적 안정을 이루도록 관련 전문인들의 견해가 폭넓게 전달되도록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지자체장들께 요청합니다. 우리 사회의 주요 종단들은 사회적 재난 극복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는 민간단체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함으로써 사회적 협치를 발전시키고, 그럼으로써 사회적 갈등의 극복과 민주적 역량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5. 국민 여러분에게 요청합니다. 온 세계가 함께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진원지에 인접하여 먼저 피해를 입은 한국 사회가 난국 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는 수난의 역사였지만 어떤 시련도 민의 의지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으로 한마음이 되어 시련을 이겨내고, 21세기 지구상에 희망을 주는 나라를 세우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전 세계 에 흩어져 살아가는 일천만 우리 동포들이 가슴을 펴고 자랑스럽게 한국인임을 말할 수 있게 되 기를 바랍니다.
2020년 3월 17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육순종
총무 이재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