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코로나19 상황에서 언론은 가짜뉴스 경계해야
NCCK, 코로나19 상황에서 언론은 가짜뉴스 경계해야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3.13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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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언론위원회, ‘코로나19
가짜뉴스 관련 성명’ 발표
NCCK 로고. 출처 NCCK
NCCK 로고. 출처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가 11일 언론에 의해 코로나19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상황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NCCK 언론위원회는 성명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가짜뉴스’라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사회적 혼란과 갈등,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일부 언론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심지어 확대 재생산하는 당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들이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NCCK 언론위원회는 “언론은 전 국민의 생명이 걸린 비상상황 속에서 재난적 상황을 이용한 선정적 보도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되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휩쓸려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하거나 편파적 보도, 특정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초래할 수 있는 보도 등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또한 NCCK 언론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경제 또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하루속히 감염병을 퇴치하고 사회가 정상화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다. 언론이 앞장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적극적 역할을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하 성명 전문

언론이 ‘가짜뉴스’라는 바이러스의 전파자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전 지구적 방역전을 수행중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우리나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가짜뉴스’라는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사회적 혼란과 갈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얼마 전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4%가 ‘코로나19관련 가짜뉴스가 심각하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이 생명과 일상이 위협받는 지금과 같은 시기일수록 우리 국민이 언론에 거는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언론사와 언론종사자들의 책임감도 여느 때와는 달라야 한다고 본다. 지금 우리 국민의 언론에 대한 기대는 불안감에 편승해 확산되는 가짜뉴스를 제대로 검증해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역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심지어 확대재생산하는 당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어려운 때일수록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건대입구역에 코로나바이러스 걸린 중국인이 쓰러졌다”라는 식의 가짜 뉴스가 퍼진 것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는 △선별진료소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꽤 있으므로 항생제 등을 미리 사두어야 한다 △정부가 중국 유학생들에게 호화 도시락을 제공했다 △의사들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 일한다 △북한에 방역마스크를 보내 마스크 부족사태가 초래됐다 등등 코로나19의 확산에 편승한 수많은 가짜 뉴스가 유포되고 있으며, 심지어 허위정보를 담은 가짜 코로나19 대처법까지 유포되는 등, 갈수록 ‘가짜뉴스’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국민들의 불안감과 사회적 갈등, 방역당국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문제가 심각한 것은 단지 잘못된 정보로 그치지 않고 국민들의 건강과 생활, 나아가 방역당국의 업무에까지 영향을 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안이 엄중함에도 일부 언론, 특히 일부 인터넷매체와 유튜브채널은 이런 가짜뉴스에 적극 대처함으로 잘못된 정보로 인한 국민들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오히려 가짜뉴스의 숙주 내지 유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대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중국이 제공한 마스크가 불량품”이라는 오보를 낸 언론사가 이를 바로잡는 노력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단적인 예라 할 것이다. 심지어 ‘코로나19’라는 공식 명칭을 외면하고 여전히 ‘우한폐렴’이라는 용어를 고집하면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는 언론도 있으며, 코로나19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경우까지 있으니 더욱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전 국민의 생명이 걸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우리 모두가 합심해 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언론 역시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바른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지나친 공포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언론이 재난적 상황을 이용한 선정적 보도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또 정부의 감염병 대책에 대해서는 당연히 감시, 비판해야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휩쓸려 사실을 왜곡과장하거나 편파적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 국내건 외국이건, 특정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초래할 수 있는 보도 역시 자제하여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증유의 난국에 처해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속히 감염병을 퇴치하고 사회가 정상화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인 것이다. 언론이 이에 앞장섬으로써 우리 사회가 조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적극적 역할을 감당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한층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20. 3. 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위 원 장 권 혁 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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