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한국교회
코로나와 한국교회
  • 박노숙 관장
  • 승인 2020.03.1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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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수백 명의 명단이 오르내린다. 그 명단은 서울과 경기, 대구, 경북, 제주 온 남한 땅을 가리지 않는다. 지인과의 전화 통화나 SNS, TV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정부와 지자체에는 앞 다퉈 알림 문자를 날리며 정보를 전한다. 다들 알다시피 코로나19 이야기다.

3월 11일 현재 확진자 수가 7,755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61명에 달했다. 확진자의 증가추세가 줄어드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사망자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것은 걱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단체에 종교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많은 교회들이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3월 1일과 3월 8일 양일간 예배를 멈추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썼다.

한국교회의 주일 예배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서슬이 퍼렇던 군사정권 시절에도 멈춘 적 없었다. 이랬던 교회들이 정부의 요청에 발맞춘 것은 국가 재난 사태에 버금가는 작금의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람과 사람 간 전파가 코로나19의 유일한 확산 경로다. 정부는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예정됐던 정부와 지자체 행사는 모두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고 앞으로 있을 행사의 시행 여부도 알 수 없다. 사기업에서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자영업자들도 많은 부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다.

많은 교회들은 새벽예배와 수요예배, 금요예배, 선교모임, 구역예배 등은 무기한 중단 중이다.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이 그러하듯 교회도 코로나19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동안 멈춘 적 없었던 주일 예배의 멈춤은 기독교 최고의 노력이다.

‘잠시 멈춤’, 그것은 소극적이지만 가장 적극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이다. 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고 사태가 종식 됐을 때 그 노력이 사회로부터 칭찬 받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박노숙 관장목동실버복지문화센터
박노숙 관장목동실버복지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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