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방역에 도움을 주는 국제방역사업단
교회 방역에 도움을 주는 국제방역사업단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3.1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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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예배당 방역 사업 절실해
낮은 비용으로 소독 작업 진행
열악한 곳, 무상으로 도움 제공

코로나19(COVID-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자 수 증가 수치가 지난달 29일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월 29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13명이었지만, 지난 3월 9일 확진자 수는 248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의 종결을 추측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지난 10일 구로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임을 다시 한 번 인지시켰다.

한국교회는 교회 건물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기 등으로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손소독제를 구비해두는 등 교회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애썼다. 또 지난 1일과 8일 양일간 교회를 폐쇄하고 온라인 예배 및 가정 예배를 권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내 다수 확진자에 대한 기사가 언급돼, 일부 교회들은 예배드릴 예배당을 깨끗하게 하고자 방역업체를 불러 교회 건물 소독에도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상황이 열악한 교회들은 손소독제를 구비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또 방역업체의 비용은 40평당 10만원인 곳도 있고, 방역 제품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방역의 필요성은 절실하게 느끼지만 엄두도 못내는 곳이 많다.

이러한 교회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선교단체인 국제방역사업단 다복한세상(대표 손병찬 목사)이 방역사업단을 통해 한국교회 방역 사업에 도움의 손길을 제공했다.

손병찬 목사는 코로나19로 심각한 이 시국에 한국교회가 방역에 대해 몰라서, 혹은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소독을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성해 기자

국내 방역 사업의 선두가 되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손병찬 목사와 방역사업단은 2월 첫째 주부터 매일 여러 교회를 다니면서 방역 사업을 시작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교회 방역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몹시 바쁜 날에는 저녁 6시 이후에도 교회를 방문하는 일도 있다고 손 목사는 밝혔다.

그는 “사업자 등록을 하기 전 무료로 교회 방역 사역을 시작할 때, 김포에 위치한 한 교회 방역을 위해 저녁 6시 이후 아내와 함께 방문한 기억이 있다. 목사님 형편이 몹시 어려우셨는지 방역 비용에 대한 돈을 부담하지 못하시고 대신 식사와 과일 등으로 대접해주셨다”며 “당시 그 분의 형편이 얼마나 어려우신지는 짐작하지 못하나, 목사님께서 저에게 ‘교회 방역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며 몇 번이고 강조하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손 목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한국교회가 몰라서, 혹은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방역을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신념 때문에 무상으로 방역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소독 제품 비용 등의 부담이 들기 시작하면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유료로 방역 사업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반 방역 업체와는 차별점을 두고, 교회에 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1평당 1,000원만 받기로 결정했다. 또 이마저도 부담을 느끼는, 어려운 형편에 처한 교회들은 무상으로 방역 사업을 진행해주고 있다.

손병찬 목사와 동행한 이수련 사모가 인천 한 교회의 예배당과 목회자실, 식당, 창고 등을 소독하는 모습. 김성해 기자
손병찬 목사와 동행한 이수련 사모가 인천 한 교회의 예배당과 목회자실, 식당, 창고 등을 소독하는 모습. 김성해 기자

모든 교회 방역을 위해 힘쓰다
손병찬 목사는 지난달 27일에도 인천시 계양구에 자리한 100여 평의 교회 방역을 위해 아내 이수련 사모와 함께 교회를 방문했다. 30여 분 동안 방역 기구를 들고 107평의 교회 예배당과 목회자실, 식당, 창고 구석구석을 소독했다.

손 목사가 교회를 방역할 때 사용하는 소독약품은 약 4년 전 모 대학 교수와 함께 연구하며 제작한 ‘차아염소산수(HOCL, hypochlorous acid)’란 제품이었다. 전기로 분해해서 만든 물이라 해서 ‘전해수’라고도 불리는 소독약품은 필리핀 방역을 위해 제작한 제품이다.

손 목사는 필리핀에서 전해수를 통해 방역 및 살균 효과를 톡톡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에서 다리 절단 선고를 받은 사람한테 전해수를 사용하자, 다리가 회복되는 일을 경험했다. 또 상처가 난 곳에 포비돈 요오드와 연고를 바르면 쓰라린 통증과 함께 간혹 염증이 생기기도 했지만, 전해수를 사용하자 통증도 없고 상처가 빨리 낫는 사례도 볼 수 있었다”고 효능을 설명했다.

그는 시중에 판매되는 소독약품 가격이 비싼 편이기 때문에 대량의 전해수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해, 많은 교회가 방역과 소독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언급했다.

손병찬 목사는 “이 시국에 교회들이 솔선수범으로 나서서 방역을 해야 하는 사실은 많은 목회자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방역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형편이 어려운 많은 교회들이 방역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며 “전국에 있는 많은 교회들이 방역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방법을 연구하는 중이다. 전해수 제공 외에도 빠른 시일 내에 전국 방역 지부를 설립해, 모든 교회가 저렴한 비용으로 방역에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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