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바이러스사태와 교회
[사설]‘코로나19’바이러스사태와 교회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0.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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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러스 위기경보가 2월 24일 최고단계인 ‘삼각’으로 격상되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교단 총회는 이에 대한 대응지침을 발표했다. 전국 교회에게 주일예배(3월 1일, 8일)를 다중의 회합을 피하여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주중 모임과 기도회, 식당운영 등도 한시적으로 중단하도록 권면했다. 며칠 후, 2월 28일 대한의사협회가 ‘대국민권고문’을 통해 3월 첫 주간에 외출 삼가를 권유했다. 협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어 외부활동을 통해 감염의 확산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런데 서울과 경기지역의 대형교회(교인 수 1만 명 이상) 15곳 중에서 다수가 3월 1일 주일예배를 유지한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천주교 16개 전 교구는 236년 역사상 최초로 미사를 중단한 상태이다.

한국 개신교에서 주일예배 중단은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일어날 수 없는 일,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23일(주일) 개신교의 예배참석률은 43%(대구/경북지역은 16%)였다. 주일예배에 불참한 교인 중 별도의 예배(온라인 동영상, 가정)를 드린 자는 62%(대구/경북지역은 82%)였다.

주일예배 중단을 토론의 탁상 위에 올려놓고서 온라인에서 활발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예배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교인들을 전염병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고 또 성경 레위기 11-15장의 정결법에 부합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정부의 코로나19바이러스감염 방지책에 협조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예배를 잠시 중단하는 것은, 교회가 폐쇄적이고 반사회적인 종교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교회의 이러한 조처는 사회적 신뢰회복에 유익이 될 것이라고 한다.

주일예배를 중단시키는 코로나19바이러스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은, 한 편 두려움과 공포를 안겨주고 있고, 또 다른 한 편 교회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한다. 한국 개신교에서 확립된 하나의 전통은 ‘모이는 교회’이다. 주일예배, 수요일예배, 금요일저녁기도회, 매일 새벽기도회, 주중 성경공부, 여전도회, 남선교회 등등의 모이기에 힘쓴 교회이다. 날마다 열심히 모이는 가운데서, 참석자의 수와 모임공간의 규모가 교회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었다. 예배당 건물과 교회 조직과 체제가 여기에 포함되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 개신교에는 숫자와 규모를 위한 “내 교회” 중심의 닫힌 개(個)교회주의가 정착되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는 한 공간 한 장소에 모이는 교회에서 소위 영상시대 온라인 모임의 교회를 획기적으로 생성시켰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동시에 진행되는 교회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이제부터는 교회가 온라인 모임을 개발하게 되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양태의 교회가 생성되는 상황에서, 교회는 그리스도교 2천 년의 유산을 잘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은 세계 그리스도교의 공(公)교회성이다. 공교회는 초대 교회 사도들의 신앙규범을 기반으로 삼각 발판을 갖고 있는데, 성경-사도신경신앙고백-직제(교회지도자/감독)이다. 주후 3세기에 형성된 공교회는 그 당시 영지주의 이단에 대처하면서 온 세상에 흩어진 다양한 교회들이 하나로 일치했는데, 다양한 민족·인종·언어·대륙(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에 흩어진 교회들이 모두 함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며 일치되었다. 온 세계의 교회들이 유기체적으로 결합된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였다.

사도행전 8장에는, 예루살렘에서 생성된 ‘모이는 교회’가 큰 박해를 당하자 유대와 사마리아와 모든 땅으로 ‘흩어졌는데’, 현재는 코로나19바이러스 재난으로 말미암아 모이는 교회(오프라인)가 흩어져서 작은 단위의 교회(온라인)가 생성되었다: 하나의 교회-다수의 신앙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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