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실천한 한국 기독교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실천한 한국 기독교
  • 김성해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3.1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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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코로나19 피해 심각
교단·교회·NGO, 복지 사업 진행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늘 북적이던 놀이공원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김유수 기자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늘 북적이던 놀이공원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김유수 기자

코로나19(COVID-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피해가 극심하다. 한동안 그칠 줄 모르고 빠르게 증가하는 확진자 수로 인해 사회 내 집회 및 모임, 사람간의 접촉이 자제되는 상황이 찾아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과 자영업자 등이 어려움에 처했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직격으로 피해를 당한 대구 및 경북지역은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대구 및 경북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국내 확진자 비율 중 89.3%(6,929명, 11일 오전 10시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를 위해 전국에서 다수의 의료진이 대구 경북지역으로 파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인력과 방역물품 부족으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에 기독교의 교단들과 NGO단체, 교회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아산, 천안지역과 경남, 경북지역에 방역물품을 보내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지난 2일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피해 구호 전국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또한 총회는 지난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모금액 사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주안교회, 소망교회, 온누리교회 등 대형교회들이 이번 모금에 참여하기로 했다. 그동안의 전례로 봤을 때 10~15억 원을 재해구호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모금 기금은 위기에 취약한 교회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할 것이며 엄격한 매뉴얼 절차에 따라 지역의 요청에 부응하도록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계 및 교회, NGO 단체들이 코로나19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단체 제공
한국교단 및 교회, NGO 단체들이 코로나19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단체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직무대행 윤보환 감독, 이하 감리회) 본부도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긴급임원회를 열고 물품지원에 나섰다. 감리회는 지난 2월 25일 삼남연회본부(김종복 감독)과 대구지방(임문규 감리사)에 각각 1만 개, 2만 개의 방역마스크(KF-94)를 지급했다.또한 지난 4일에는 (주)에이치엔티(대표자 박인태)가 지역교회 지원을 위해 기증한 소독제 쉴드브이 3톤을 감리회 삼남연회 본부와 대구지방에 각 1톤씩 전달했다.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장만희, 이하 구세군)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긴급구호활동을 펼쳤다. 구세군은 지난 2월 25일과 3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대구와 경북지역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18,500장과 손소독제 5,900개를 지원했다.

또한 구세군 서울지방은 돈의동과 남대문 지역의 쪽방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재료 나눔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식재료 나눔 봉사는 오는 17일과 19일에 각 지역에서 시작해 오는 4월 23일까지 매주 2회(화, 목) 실시한다.

구세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식사 나눔과 위생 및 생활 필수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 역시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이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제공했다. 소망교회(김경진 목사)는 지난 1일 교회 예배당을 폐쇄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코로나19 확진을 방지했다. 또 교회는 이날 모인 주일헌금 328,326,000원 전액을 대구와 경북 지역에 기부했다.

김경진 담임목사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대구와 경북 지역을 포함한 이 땅의 회복을 구하는 마음을 담아 전달하고자 한다”며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역시 지난 3일 대구시민들을 위로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확진환자의 치료를 위해 애쓰는 공무원들과 의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긴급의료지원금 1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전주중부교회(박종숙 목사)와 남현교회(윤영배 목사) 등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교회의 선행은 성금 전달에서 그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경증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격리 시설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4일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의 생활 치유공간으로 교회 시설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사랑의교회는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과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제천기도동산 두 곳을 경증 환자 수용시설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에 있는 영산수련원 2개 동을 내놓았다. 광림교회는 경기도 광주시의 광림수도원을 환자 수용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의료진을 위한 사역에 NGO 단체도 열심을 다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지난 2일 대구 및 경북지역 내 사회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긴급구호 키트를 지원했다.

단체는 “코로나19 사태로 개인간 접촉이 어려워지고 배송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활동도 불가피해졌다”며 "이로 인해 기존에 진행해왔던 ‘도시락’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동들에게 매일 지원하는 도시락 대신 일주일 분량의 식료품 키트를 마련해 주 1회씩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또 기성용, 한혜진 부부와 단체 홍보대시안 2PM 준호가 기부한 성금으로 대구 지역 의료진들을 위한 방호복 3,500벌과 사회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호흡기 질환 예방 키트, 긴급 식료품 지원, 생계비 지원 등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지원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도 저소득가정 아동들을 위해 지난 2월 28일과 9일 양일에 거쳐 대구 및 경북지역 취약계층 2,000여 가정과 아동 1,650명을 긴급 지원했다.

단체는 “이번 사태로 인해 지역아동센터들이 휴관에 들어가면서 대구와 경북지역 내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결식 위기 및 돌봄 공백에 처하게 됐다”며 “아이들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식료품 등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아동옹호대표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굿네이버스, 국재개발협력 NGO 밀알복지재단 등 다수의 NGO 단체들이 취약계층 아동들과 가정을 위해 구호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훈훈한 소식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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