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호] 0.1마이크로미터 바이러스와 인간의 싸움
[87호] 0.1마이크로미터 바이러스와 인간의 싸움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20.03.1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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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영상예배를 드리지 않고
교회에서 예배드리게 해 주시옵소서!”

3월이 와서 좋다. 새봄이기 때문이다. 꽃이 기다려지고 새잎이 기다려져 좋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세상이 뒤숭숭하고 어수선하다. 마음마저 어렵다. 사순절 기간인데도 사순절은 관심도 없어 보인다. ‘코로나19’라는 생명체가 만물의 영장 인간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 나라를 삼킬 기세다. 세상이 숨을 죽이고 있다. 90세가 되신 분도, 100세가 되신 분도 살아생전에 이런 일은 처음 본다고 한다. 세계가 떨고 있다. 세계의 모든 언론들은 주요뉴스로 다루고 있다. 매일의 뉴스는 확진자가 어디에서 몇 명이 나왔노라고 하는 것이 주요뉴스가 되었다. 신문은 신문대로 헤드라인으로 ‘우한바이러스’ 기사로 모든 지면을 덮고 있다. 물론 가짜뉴스도 판을 치고 있다. 팩트가 아닌 페이크 뉴스가 헷갈리게 하게도 한다. 거리는 한산하고 상점은 파리를 날리고, 회사는 재택근무를 하고, 교회는 문을 닫고 예배는 인터넷영상으로 대체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누가 가해자가 될지 피해자가 될지 몰라 사람들을 서로를 피해야 되고 두려워하며 가상 적으로 보는 세상이 되었다. 심지어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신종 단어가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 확산을 두려워해 한국인 입국제한을 한 나라가 102개 국으로 늘었다. 유엔회원국 195개 국가에서 50%이상이 되었다. 대한민국 여권만 있으면 북한을 제외한 세계 어디든 갈수 있었는데 국가의 위신이 말이 아니다. 수출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현실이 두렵다. 유행병과 달리 펜데믹(Pandemic) 현상이 일어났다.

우리는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소매 안쪽에 대고 기침하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얼굴 만지지 않기 등 바이러스 예방수칙을 확실히 지켜야겠다. 마스크를 못 구해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는데 이제는 생년을 따져 요일별로 판매하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태어난 해 끝수가 1, 6년은 월요일, 2, 7년은 화요일, 3, 8년은 수요일, 4, 9년은 목요일, 5, 0년은 금요일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전국의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대구, 경북으로 달려가 희생 봉사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지하철이던 버스든 어디를 가던 다들 마스크를 낀 채 눈만 내놓고 스마트폰만을 본다. 누군가 기침을 하면 레이저 시선이 날아간다. 출근길 풍경은 지하철, 버스 안에서 여럿이 겹쳐있지만 서로 떨어져있다. 바이러스 숙주(宿主)인 사람이 다가오는 게 꺼려지는 요즈음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고 뇌도 없는 0.1마이크로미터 생명체가 만물의 영장 인간의 삶을 눈에 띄게 바꿔놓고 있다. 지금 우리는 사람 손닿는 곳을 만지기가 두렵다. 엘리베이터 1층 버튼은 손가락을 구부려 관절로 누르거나 키(key)나 스마트폰 귀퉁이로 찌른다. 팔꿈치는 문 여는데 쓰인다. 반가운 이와 악수도 주저하게 된다. 거리에서나 지하철, 버스에서 사람의 얼굴은 안보이고 마스크 위로 눈매만 눈에 띈다. 새삼 우리나라 성형외과 의사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눈이 거의가 똑같이 모두 예쁜 눈을 가졌다. 이제 우리는 매일 체중을 재듯 체온도 재야한다. 36.5가 고마운 숫자로 다가온다. 그동안 몸무게에 집중하느라 체온은 관심 밖이었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면 살기위해 증식한다. 그 과정에서 발열염증물질이 나와 체온이 오른단다. 바이러스와 싸운다는 징표다. 37.5도 이상이 지속되면 감염용의자로 지목된다. 국적과 지위를 막론, 누구나 코로나 감염자가 될 수 있다.

어느 날 확진자가 된다면 영장도 없이 신용카드내역이 드러나고 휴대폰 위치가 추적된다. 범죄자가 되어 이름대신 3번, 29번, 31번 등 번호인간으로 불리게 된다. 범죄자가 되어 사회와 격리되는 느낌이 코로나감염을 두려워하는 본질이지 싶다. 그러니 체온 올라가게 흥분하지 말고 과학과 의학으로 개인 위생준수로 저 밀집 사회활동으로 차분하게 하나하나 줄여나가면 될 것이다. 근거 없는 자만과 과도한 불안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가 물러가고 교회가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 이니까 영원히 노하시리까. 주의 질투가 불붙듯 하시리이까. (시편79:5) 예루살렘 왕 다윗이 세공사에게 반지에 새길 경구를 부탁했는데 그는 지혜로운 왕자인 솔로몬을 찾아가 부탁하니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새기라 했다. 명언이다. “하나님 아버지! 영상예배를 드리지 않고 교회에서 예배드리게 해 주시옵소서!”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전 NCCK 감사
CBS방송국 전 재단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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