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집회 금지? 예배는 계속되어야 한다!
종교집회 금지? 예배는 계속되어야 한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3.12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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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교회 23일 예배 모습. 예배당에 참석한 성도와 예배 위원은 물론 성가대까지 전 인원이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출처 충현교회 유튜브 생중계 영상
충현교회 23일 예배 모습. 예배당에 참석한 성도와 예배 위원은 물론 성가대까지 전 인원이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출처 충현교회 유튜브 생중계 영상

 

 

예배당 예배 vs 동영상 예배 찬반 팽팽

예배에 대한 관심, 재해석과 담론 쏟아져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가 기본이고 필수적”

“중요한 것은 성전 된 나 자신의 영적예배”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교회가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배의 모습’이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 따르면 주요 개신교단에 속한 국내 대형교회 340곳 중 240곳(70.5%)이 지난 8일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초반에는 마스크를 쓰고 예배드리는 것이 진풍경이었다면 이제는 동영상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코로나19로 인해 정부는 ‘2m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대형교회와 교단에서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 집회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경기도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의 95%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종교계가 종교집회 자제해야’ 하는 것과 ‘종교집회 금지 행정명령’ 88% 찬성했으며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시‘종교활동의 자유 보장’(2%)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96%)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7일 ‘국회 종교집회 자체 촉구 결의안에 대한 논평’에서 이번 결의안 채택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교회들의 자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일부 교회가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마치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인 것처럼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또한 “신천지와 교회를 구분하지 않고, 마치 교회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듯 한 인상을 주며, 책임을 전가하는 이번 결의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정부와 국회의 주일예배 중단 촉구에 대해 “앞으로 국가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교회 예배 형태를 바꿀 것인가? 정부나 권력에서 요구하면 교회는 예배를 중단할 것인가? 어느 예배학 교수는 이런 것들이 자칫하면 성도들에게 ‘신 무교회주의’를 심어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배당 예배와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 교계언론을 통해 ‘국가적 비상상황과 공예배에 대한 신학적‧목회적 성찰’이라는 제목으로 “공예배가 지극히 중요하지만, 우리 신앙고백서가 가르치고 있듯이 공예배를 절대화시키는 위험에 빠져서도 안 된다”며 “아주 부득이한 상황 속에서 교회가 공예배 외에 다른 형태의 예배를 시행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예배들이 공예배의 중요성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배에 있어 타협이란 허용할 수 없다”며 “공적 예배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교묘한 자기 합리화이며 온라인으로 편리한 예배를 맛본 신자들의 방종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라며 회의적인 입장이다.

정장복 한일장신대 명예총장은 한 기고문을 통해 예배신학자로서 입장을 표명하며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림이 교회의 예배를 단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장소의 일시적 변경임에 초점을 두도록 한다”며 “지금의 현상은 전쟁터에서 날아온 총탄을 피해야 하는 절박한 환경이다. 이 때를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다가 제2의 신천지 모양이 된다면 우리 교회는 사회의 신뢰와 존경을 크게 잃게 되며, 온전한 예배의 회복에 극심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는 이날 ‘주일과 성전에 관하여’라는 설교를 통해 “주일의 기본정신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하는 마음으로 예배하며, 또한 선을 행하고 생명을 살리는 데 있다”고 했다. 주 목사는 “우리는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항상 모이기에 힘써야 하고, 우리의 영혼의 안식과 참된 영적 양식을 공급받기 위해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신 주일에 예배를 위하여 성별된 장소인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가 기본이고 필수적이다”라며 “이 기본원칙을 꼭 명심하되 어디서 예배를 드리든 나라와 민족을 위한 중보기도와 예배당에 모여 예배드릴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가정예배의 회복도 이루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일성수와 성전 된 나(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참된 예배자들이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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