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사회분열 조장하는 심각한 원인
가짜뉴스, 사회분열 조장하는 심각한 원인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3.09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대부분 가짜뉴스 ‘심각하다’

허위정보 유통경로 1위 ‘유튜브’

사회분열 조장, 정치적 의도성

대다수가 ‘가짜뉴스 규제 찬성’

우리 국민의 대부분인 89%가 가짜뉴스가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목회데이터연구소(지용근 대표, 이하 연구소)는 ‘넘버즈 37호’에 가짜뉴스와 총선에 대한 국민여론을 분석했다.

지난 1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 19와 관련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엄정한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때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가짜뉴스 유포 사범을 엄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가짜뉴스에 대해 국민의 89%가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크게 확산되고 있던 지난 주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도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84%로 나타났다.

글로벌 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에서 전세계 25개국은 대상으로 ‘가짜뉴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국의 경우 85%의 국민이 가짜뉴스에 속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84%, 일본 84%와 비교했을 때 거의 비슷한 결과로 가짜뉴스 문제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가짜임을 확인한 가짜뉴스를 접한 경험 ’은 42%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짜뉴스란 무엇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유형을 제시하고 ‘예’, ‘아니오’ 응답을 받은 결과, 메신저를 통해 유통되는 속칭 찌라시를 가짜뉴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93%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조작된 콘텐츠 외에 언론보도 중 사실 확인 부족으로 생기는 오보 역시 가짜뉴스로 이해하는 경향이 90%로 높게 나타나면서 의도적으로 조작된 허위정보(disinformation)와 실수로 만들어진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가짜뉴스’로 인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이용자 555명을 대상으로 허위정보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경로를 질문한 결과, ‘유튜브가 22%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주위사람‘ 15%, ’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등 12%, ’카카오톡/페이스북 메신저‘ 12%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에 있어 진보 성향 응답자가 보수 성향 응답자보다 유튜브를 훨씬 높게 지적하는 걸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유튜브에서 가짜뉴스라고 판단되는 동영상을 보거나 전달받은 경험은 34%로 일반 국민 3명 중 1명 꼴로 나타났으며 20대 젊은 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이 특히 높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가짜뉴스로 인해 사회분열이 더 심해지고(84%), 가짜뉴스로 인해 진짜 뉴스도 가짜인지 의심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사람들이 특정 콘텐츠를 가짜뉴스라고 인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으로 유포자의 정치적/사회적 영향력 확장을 위한 조작, 즉 ‘정치적 의도성’(38%)을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았다. 다음으로 ‘비사실성(28%)’, ‘영향력(15%)’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우리 국민은 인격권 침해, 정치적 판단 혼란야기, 사회적 혼란 야기 등의 이유로 가짜뉴스를 규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현재,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국민의 32%가 구독/시청한 경험이 있었다. 정치인의 유튜브 채널은 기존 지지층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이에 대해 국민들은 ‘정치활동’이라는 것에 65%, ‘소통활동’이라는 것에 23%의 반응을 보였다. 정치정보 습득을 위한 유튜브 시청 시간은 보수 성향 층이 가장 길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가짜뉴스의 심각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으며 가짜뉴스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을 속이고, 나아가 사회분열과 불신을 조장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짜뉴스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YTN 변상욱 기자가 제시한 6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가짜뉴스를 생산‧전파하거나 혐오‧배척을 선동하는 사이트나 플랫폼을 피한다. 둘째, 서로 다른 관점을 취하는 2개 이상의 언론사 기사를 놓고 비교하며 읽는다. 셋째, 사진이나 동영상이 제시되어 있다해도 쉽게 믿어서는 안된다. 넷째, 무언가를 비판하는 기사라면 비판의 근거를 주의깊게 들여다봐야 한다. 다섯째, 기사의 어미를 유심히 살피자. 어미가 “~했다”, “~이다”라면 믿을만 하지만 그 외 “~라고 한다”, “~로 알려졌다”, “~라고 전해지고 있다”, “~가 유력하다” 등은 반쯤 접고 읽어야 한다. 여섯째, 외신이 그렇게 보도했다는 것도 의심해야 한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 대한 시사점으로 “교회는 진리를 추구하는 곳이다. 교회에서는 거짓과 모략 선동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가짜뉴스의 생산에 참여해서는 안된다. 또한 무차별적으로 전해지는 뉴스를 무비판적으로 믿어서도 안된다”며 “그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비판적으로 따져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도인 자신도 모르게 거짓에 참여하게 되고 거짓이 창궐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는 사회적 갈등 속에서 남과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용인할 수 있는 넉넉함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완화된다면 가짜뉴스가 생기고 확산되는 여지가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진리와 화평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회에서 진실한 정보, 정확한 정보가 유통 되도록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선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정부 여당 심판’이 38%,, ‘야당에 대한 심판’이 35%로 나타났다. 그리고 투표 후보 결정 요인으로는 ‘도덕성’과 ‘공약’, ‘정당’ 순으로 나타났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