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 묵상집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출판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출판한 묵상집을 40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발행할 예정입니다.
누가복음서 11:35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않은지 살펴보아라.
빛이 어떻게 어두울 수 있을까요? “빛이 약하다”거나 “빛이 강하다”는 표현은 자연스러운데 “빛이 어둡다”는 표현은 왠지 이상하고 어색합니다. 영어 성서(NRSV)에는 “Consider whether the light in you is not darkness.”로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상태를 나타내는 be동사 ‘is’가 중요해 보입니다. 빛이 어둠의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한글 공동번역 성서는 영어성서와 같은 의미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 아닌지 잘 살펴보아라.”
우리 안의 빛이 사실은 어둠일 수도 있다는 충격적 가르침입니다. 그것은 정의를 말하면서 독선적인 자기의(自己義)에 사로잡히는 것, 평화를 외치면서 마음은 전쟁터와 같은 것, 선한 일을 하면서 속으로는 명예를 탐하는 것, 고독을 실천하면서 자기만의 내적 평화를 욕망하는 것입니다.
악마의 한 이름인 ‘루시퍼(Lucifer)’의 라틴어 의미는 “빛을 가진 자”입니다. 늘 깨어서 우리의 빛이 어둠이 아닌지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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