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다양한 표정
부활의 다양한 표정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8.04.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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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마 28:6

성경에서 부활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지진, 열린 무덤, 빈 자리, 겨켜진 수의, 빛나는 천사, 움직이시고 생선을 드시고 문을 통과하시는 예수님, 목격자들의 놀람과 기쁨, 평범한 식사, 친한 친구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이다. 성경의 이미지를 따라서 디자인할 수 있는 부활에 관한 시각적 이미지는 다양하다. 무덤 이미지를 가지고 디자인을 한다면 빛이 틈새를 뚫고 힘껏 비치는 무덤 이미지를 생각할 수 있다.

 

영화 '카모메 식당' 장면, 아라비아 핀란드 ‘24h 아베크’ 빗살무늬 접시
영화 '카모메 식당' 장면, 아라비아 핀란드 ‘24h 아베크’ 빗살무늬 접시

식사와 관련한 디자인은 식탁과 식기들이 빛살이거나 흰 색이면 부활 이미지로 적절하겠다. 친한 친구나 가족들 사이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경험한 스토리도 부활 이미지로서 좋다. 증거하는 입을 백합화를 닮은 나팔이나 아님 입 자체로 독일의 에르푸르트 성당에 큰 귀를 조각해서 설치해 놓은 것처럼 디자인해도 좋다. 부활절 상징에서 단골 메뉴는 삶은 계란이다. 죽은 듯 보이지만 부화되어 병아리가 탄생하는 신비가 예수님의 부활을 닮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이미지이다. 계란 이미지와 관련하여 계란 모양 화분에 관목을 키우는 것도 개발되어 선물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볍씨나 보릿 씨앗도 종종 부활절에 맞추어 화분에 물을 주어 키우기도 한다. 백합은 서양미술이나 절기 꽃꽂이로 즐겨 사용된 부활의 상징이다. 누에 고치와 나비도 부활을 상징한다.

 

이처럼 죽음과 새로운 탄생의 이미지를 가진 생물을 부활의 이미지로 사용한다. 무덤을 생명의 이미지인 빛을 사용하여 디자인한 예를 들 수 있다. 씨아트뮤지엄 자연장 디자인은 조감도로 보면 빛이 사방으로 퍼지는 형상이다. 유럽의 교회당에 성도의 무덤을 두는 것도 또한 부활을 염두에 둔 관습이다. 서울 성공회성당에도 지하무덤이 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교회에서 일어나는 것은 부활에 대한 확실성을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베네치아 화가인 조반니 벨리니의 '부활'에 등장하는 동물은 토끼와 사다새이다. 토끼는 구원의 열망을 상징하고 사다색 혹은 펠리칸은 자기 살과 피를 새끼에게 주어 먹이는 습관으로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하여 부활 장면에 등장하는 새이다. 벨리니는 배경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부활 세상의 새 하늘을 묘사한 듯 하다. 부활의 새를 선택하라면 학을 들고 싶다. 학은 천년을 살고 흰색 깃털을 하고 있으니 부활의 의미와 이미지를 담은 새이다. 카라바조의 '부활'에 등장하는 과일은 사과와 포도, 석류와 무화과이다. 사과는 선악과를, 석류와 포도는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여 원죄를 대속하는 피를 나타낸다. 부활의 과일로 운보 김기창의 '부활'에 등장하는 천도복숭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주후 3세기 두라 에우로포스 기독교교회의 세례당에는 부활하신 주님을 맞으러 가는 처녀들이 나온다. 화가는 열처녀 비유와 부활 이야기를 결합시켜 벽화를 완성하였다. 벽화는 부활하신 주님을 맞이하는 것은 영적 결혼식과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두라 에우로포스 기독교회 세례실, 무덤가의 여인들, 혹은 열처녀 비유, 3세기
두라 에우로포스 기독교회 세례실, 무덤가의 여인들, 혹은 열처녀 비유, 3세기

두라 에우로포스 무덤 벽화는 빈 무덤을 찾으러 가는 세 사람의 마리아라고 해석을 하기도 했으나 현재의 해석은 열처녀 비유와 부활하신 주님과의 결혼식 비유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에 고고학자들과 신학자들은 두라 에우로포스 교회의 백화에 묘사된 무덤을 중동 유목민들의 신방 장막으로 해석한다. 두 해석을 결합하여 무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과 결혼한다고 해석한다면 경의로운 일이 된다. 무덤같은 절망적인 삶의 현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경외심과 기쁨을 가지고 희망을 가진다면 그것으로 족하고 감사하다.

 

부활은 다양하고 깊은 얼굴을 하고 우리에게로 다가온다. 빛의 의미를 강조한다면 다양한 알 모양의 조명 도구에 빛을 켜서 예배당 특히 강단에 집중해서 설치를 한다면 부활의 분위기를 내며 부활을 묵상하기 좋을 것이다. 강단에 동화같이 부활 동산이라는 주제로 디자인을 해도 좋을 것이다. 빛나는 무덤 형상도 부활을 우리에게 심어주기에 좋은 도구이다.

 

 

 

 

김한윤 목사(미호교회 담임, Th.D.)
김한윤 목사(미호교회 담임, T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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