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출판한 묵상집을 40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발행할 예정입니다.
누가복음서 1:52-53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들을 높이셨습니다. 주린 사람들은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니 희망이 족할까.”(희망가)
마리아 찬가는 희망가입니다. 식민지의 딸로 태어난 마리아는 당차고 강인한 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로마 식민 시대의 억압적 상황에서 보란 듯이 의의 승리를 이루는 신의 자비하심을 노래합니다.
폭압 정치로 민중을 도탄에 빠뜨린 압제자들을 반드시 벌하고 비천한 삶을 강요받는 민중들을 다시 일으켜 새 시대를 열어갈 하나님의 역사를 확신에 찬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민족의 해방역사를 소환하여 제국의 폭력성을 고발한 것은 예언자의 목소리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은 그냥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희망가를 듣고 자란 예수님에게 십자가의 길은 분명 운명이었습니다. 우리의 희망가였던 3.1독립선언서를 비밀리에 인쇄하고 전국에 보급하다가 투옥된 이종일 선생은 옥중일기인 《묵암비망록》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일본에 압박과 탄압과 고문을 받고 있으나 그래도 희망을 걸 수 있다면, 우리의 민간정부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지 아니한가. 새삼 그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1920년 8월 27일)
이제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