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손소독제 필참 후 예배
확진자 발생한 명성교회, 폐쇄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종결되어가는 기미를 보였으나 대구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 발생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교단 총회들은 산하 교회 내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예방과 방역에 더욱 철저하게 힘쓸 것을 당부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열화상 카메라 5대를 교회 출입구마다 설치해 입구에서 성도들의 발열 여부를 체크했다. 또한 입구를 지나다니는 성도들에게 손소독제 사용을 유도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회를 방문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에 자리한 충현교회(위임 한규삼 목사) 역시 본당 예배 외의 모든 모임을 한시적으로 연기시켰으며, 교회 식당 운영도 당분간 중단해 성도간의 감염 위험을 낮췄다. 또 예배 참석이 어려운 성도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해 온라인 동시 예배를 진행했으며,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예배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넓게 앉아서 예배를 드릴 것을 당부했다.
충현교회 최예진 집사는 “온라인 예배로 주일을 보내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전국적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상황이기에 집단으로 모이는 것을 자제해야 함을 인지한다. 교회 역시 범주 안에 포함되기에 모임을 지양하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예배를 병행해서라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인천의 주안장로교회(위임 주승중 목사)는 23일 주일 예배부터 29일 토요일까지 한시적으로 수요예배, 금요성령집회, 새벽기도회 및 심야기도회, 교회학교 예배, 청년국 예배와 성경공부 모임을 중단하고 교회 출입을 통제했다. 또 주일 예배는 교회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에 설교 영상을 송출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에 자발적으로 활동 중단 기간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 외에도 소망교회와 서교동교회, 강남교회, 온누리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대다수의 교회가 방역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을 축소화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했다.
앞선 지난 2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 이하 예장 통합)는 각 노회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코로나19 제2차 대응지침’을 발송하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의 방침에 적극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예장 통합은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명성교회를 향해, 교회 모든 시석을 폐쇄하고 당분간 주일예배 등을 열지 않을 것을 지시해 추가 감염 확산을 막도록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