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지역과 환경 돌보고 인종차별 반성하는 총회 개최
영국 성공회, 지역과 환경 돌보고 인종차별 반성하는 총회 개최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2.1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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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행했던 인종차별 사과
사회적 약자 위한 지원 행동과
환경 보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영국 성공회가 총회를 열고 다양한 교회의 사회적 역할 실천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영국 교회가 행해왔던 인종차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출처 영국 성공회

영국 성공회가 지난 11-13일(현지 시각) 총회를 열고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위한 다양한 안건들을 다뤘다. 이번 총회에서 주교들은 소외계층을 위한 지역교회의 장례지원,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 등을 논의했고 특별히 교회가 행했던 인종차별에 대한 공식 사과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총회에서 주요 사회적 담론을 논의해오던 영국 성공회는 작년 총회에서 영국 내 집시, 아리아계 유랑민, 여행자들에 대한 인종차별을 현황을 제시하고 모든 인종차별과 증오 범죄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그 연장선에서 올해 총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영국 교회가 흑인, 아시아 및 소수 민족(BAME)에게 행했던 모든 인종차별을 조사하고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공식 성명에는 세계대전 이후 복구를 위해 영국으로 이민 왔던 이민자 세대인 ‘윈드 러쉬’ 세대를 포함한 영국 내 모든 흑인, 아시아 및 소수 민족 (BAME)에게 성공회가 의식, 무의식적으로 행했던 모든 인종차별에 대해 그리스도 교회를 대표하여 애도하고 사과한다는 명확한 문구를 담았다. 이 결의가 있던 날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신부는 “영국 교회가 제도적으로 심각하게 인종 차별적이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교회와 하나님의 형상을 손상시켰으며, 무엇보다도 희생자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우리는 과거 정의롭지 않았으니 지금 정의를 결단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불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성공회는 작년 총회에서 지역 교회들이 자선 단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자고 논의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총회에선 장례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극빈자들을 위해 영국 교회가 나서서 그들의 장례식을 돕기로 결정했다. 이에 주교들은 빈민자들을 위해 영국 교회가 공중 보건 장례식에 대한 기본 표준을 만들고 감독해 달라는 영국 정부의 요청을 승낙하기로 하고 그 실행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총회에서는 정부의 공공 법률지원에서 배제된 사회적 약자들을 도울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도 또한 주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영국 성공회는 최근 유엔(UN)이 소집한 탄소 제로(carbon neutrality)를 위한 투자자연합에 가입해 기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부활절 전 40일간 탄소금식을 실천하는 2020 녹색사순절 캠페인 실행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 이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국 성공회는 이번 총회에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영국 교회 모든 지역이 이 목표에 따라 탄소 감소 달성할 수 있도록 행동 계획을 세워나가자고 결의했다. 그리고 2022년부터 3년마다 환경 실무 그룹과 탄소량 배출감소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 작성하고 제로 배출을 향한 ​​진전을 다루기 위해 각 교구 총회와 대성당장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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