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찾아 본 선교사 묘역
1905년 을사늑약이 있던 해, 그 을씨년스런 시절에 청주 남쪽, 무심천과 청주시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여섯 채의 서양식 붉은 벽돌집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그 시절 양관은 청주의 명물이 되었다. 선교본부에서 서양의료가 시작되고, 1906년 대홍수 때는 시민의 피난처가 되고, 신문명이 보급되고, 복음이 전파되었으며, 훗날 청주 KBS 첫 방송이 송출되었던 곳이다. 지금은 일신여고 교정에 4채, 밖에 2채가 있다.
그 양관의 선교본부(현 충북기독교역사관) 아래, 1902년부터 1937년까지 35년간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민노아(F. S. Miller) 선교사와 1923년 26세 젊은 나이에 청주 선교본부에 부임하여 선교 활동 중 전염병에 감염되어 1926년, 29세의 짧은 생애를 마치고 순직한 부례선(J. D. Puddy)선교사, 1918년 청주에 부임하여 20년간 교육사업에 전념했고 청남학교 교장을 지낸 소열도(T. S. Soltau) 선교사가 나란히 누워있다.
민노아 선교사의 묘비에는 “예수교회 45년 동안 선교함. 주 예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부활의 아침에 생명의 부활로 나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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