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엔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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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철민 목사
  • 승인 2020.02.19 14: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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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앞날과 당신의 한 표.

최근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번 총선이 시장, 종교, 언론 등의 기존 패권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발언해 많은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선거 통해 재편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그 가운데 ‘종교 패권’이라는 것이 들어있다는 것이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깁니다.

특히, 그분이 어느 특정 목회자의 이름까지 거론한 것을 보면, 그 정치인은 자기 정권을 비판하고 저항하는 것을 재편의 대상 아니 더 정확히는 청산의 대상으로 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성가신 존재들은 얼마든지 청산하고 재편해 버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며 혹시 희대의 독재자의 발언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집권당의 원내 대표라는 직함이 지니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그는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정당이 국회의 의석수를 확보하면 자기 정권에 반기를 드는 ‘종교 패권’을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일까요? 만약 인간의 한계를 모르고 그랬다면 무식한 것이요, 알면서도 그랬다면 무모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이 거명한 목회자는 기독교 전체를 대표하는 분도 아니요, 대표할 만한 역량을 지닌 사람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정권에 대한 반대 견해를 거칠기는 하지만 자유롭게 발표한 일개 목회자이고 이제는 유사 정치인으로 변신한 시민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꼴이 보기 싫어 종교재편 운운할 정도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정도로 자기 권력의 정당성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까 싶어 안쓰럽고, 어쭙잖게 김정은이나 시진핑과 같은 전체주의 독재자들을 닮아가는 듯 보여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영국의 목회자들이나 선교사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오늘날 영국 교회의 쇠퇴 원인을 묻곤 했습니다. 그분들 대부분은 곤혹스러워하며 여러 가지 설명을 했지만, 공통적인 것은 교회가 내부적으로 ‘게토(Ghetto)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회 안에 모여 열심히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교제에 힘썼지만, 결코 교회 바깥,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든 관심 없고, 자신들의 신앙생활에 몰두한 나머지 영국 7대 도시의 시장이 무슬림이 되었고, 이제는 노방 전도도 할 수 없는 기본적인 복음 전도의 자유조차 앗겨버린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 있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고고하고 존귀한 주님의 기관입니다. 동시에 이 세상의 빛으로 어둠을 비추고, 소금으로 부패를 방지하는 세상과 가장 밀접하고 밀착된 곳이 교회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정치는 하지 않지만, 정치적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회의 제현상을 말씀의 빛으로 비추어 주고, 지역 사회의 소금으로 깊이 녹아들어 사회의 맛을 내는 거룩한 기능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교회는 사회를 깊이 감찰하고, 그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정책이 말씀의 진리에 합당하며, 어떤 정책이 그렇지 못한가? 이 세상이 어떻게 좀 더 하나님 나라를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치열한 질문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은 구원의 대상이지 희망의 대상은 아닙니다. 세상의 정치 논리에 함몰되어 교회가 좌우로 나뉘어 물고 뜯는 것은 하늘의 악한 영들에 이용당하는 것 밖에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시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 없이 교회의 가치를 지니고 나아가되 이 땅의 향방과 그 성격, 결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올바르게 향도해 나가야 합니다.

이번 총선은 그리스도인들의 정치 사회에 대한 분별력이 극도로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연, 학연, 성향을 떠나 교회의 앞날을 저해하는 동성애 옹호, 차별금지법(평등법), 교과서 문제에 대해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의 한 표를 던져야 할 것입니다. 당신의 한 표가 교회의 앞날을 밝히는 빛이 되길 바랍니다. 샬롬!

김철민 목사

대전제일교회

대전기독교연합회장

대전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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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Kim 2020-03-02 05:48:44
칼럼에서 주장하시는 것이 바로 목사님의 모습입니다.
진정한 목사님이라면 분별하시고 깨어 있기 바랍니다.
진정한 회개 없는 남을 향한 비판은 자신을 찌릅니다.
역사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더욱 정진하기를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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