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령혼아, 여호와를 찬미하여라. 베푸신 모든 은덕 잊지 말아라. 네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네 모든 병을 고쳐주신다. 네 목숨 구렁에서 건져주시고 사랑과 자비의 관을 씌워주신다. 네 인생에 복을 가득히 채워두시여 독수리같은 젊음을 되찾아주신다.” (시편 103편 2-5절, 조선어성경)
삶이 고단하고 힘들 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때때로 사치처럼 여겨진다. 인생의 산적한 문제 앞에 불평과 불만이 입에서 흘러나오기 쉽지 그 상황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나 시편은 우리에게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령한다. 이러한 명령은 우리의 상황과 환경을 초월한다. 그리고 우리의 감정과 느낌을 넘어선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우리의 전존재를 넘어서는 초월적 행위라 할 수 있다.
시편 103편은 “내 령혼아, 여호와를 찬미하여라”고 자신의 영혼을 향해 명령한다. 이는 자신의 영혼이 감정과 느낌에 좌우되지 않고 초월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께만 경배하라는 명령일 것이다. 시인이 시편 103편에서 “내 령혼아, 여호와를 찬미하여라”고 명령하는 이유는 하나님께 찬양할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편 103편 3절부터 5절까지를 살펴보면 시인이 여호와를 찬미할 이유가 크게 여섯 가지 나타나고 있다. “네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네 모든 병을 고쳐주신다. 네 목숨 구렁에서 건져주시고 사랑과 자비의 관을 씌워주신다. 네 인생에 복을 가득히 채워두시여 독수리같은 젊음을 되찾아주신다.” (시편 103편 3-5절, 조선어성경) 시인이 가진 찬양의 이유는 첫째로 하나님의 죄 용서, 둘째로 하나님의 질병치유, 셋째로 하나님의 건져주심, 넷째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관 수여, 다섯째로 하나님의 축복, 여섯째로 하나님의 새로움이 각각 나타나고 있다. 시편 103편에서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하시는 원동력이라고 고백한다. 원망과 탄식은 인생을 새롭게 할 수 없지만, 찬양과 감사는 인생을 새롭게 하는 전환점이 된다. 찬양과 감사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우한페렴을 최초로 진단한 의사 리원량 씨가 지난 7일에 자신 역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그는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죽을 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기다렸습니다. 어젯밤 눈 내리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착하지, 나와 같이 가자. 인간은 가치가 없어! 이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리원량 씨의 유서를 살펴보면 젊은 나이에 자신의 생을 마감하지만, 자신은 그저 하나님의 사명에 충실한 사명자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고백한다. 비록 하나님이 그의 병을 고쳐주시지는 않으셨지만, 하나님은 그를 통해 하나님의 의로움과 진실함을 중국 사회에 밝히 드러내셨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다 생을 마감한 리원량 씨가 주님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