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대 오현선 교수 사퇴, 교권침해 논란
호신대 오현선 교수 사퇴, 교권침해 논란
  • 김지운 지역기자
  • 승인 2018.03.30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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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위, 사직처리 과정 절차 타당성 문제 제기
신학함에 있어 의문과 의사 표현할 수 있어야

교권침해에 항의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오현선 교수에 대한 진상규명 모임이 오늘(30일) 호남신학대 구티브라운2 세미나실에서 광주NCC, 광주전남 동부권 NCC 위원회, 광주동노회여성인권위원회, 여성목회자협의회, 호신대교수협의회 회원, 호신대 학부, 신대원 재학생 등 40여명이 모인가운데 있었다.

이날 모임은 진상규명을 위해 광주NCC(위원장 장헌권 목사)가 마련한 것으로, 각 단체 및 사건의 중심에 있는 총장과 이사장, 오교수 등에 초청 공문을 보내 이루어졌다. 또 이날 참석할 것으로 기대됐던 총장 최흥진 목사와 이사장 고만호 목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장헌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호신대 이사회에서 오교수에 대한 사직서를 처리한 이후 지역사회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소문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마련됐다. 또 각계각층에서 제기된 논란인 오교수 사직처리 과정을 객관적으로 살피는데 목적을 두었다.

정병진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교권침해 논란이 시작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채플에서 있었던 일을 시작으로 오교수 사직 이후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특히 오교수가 제기했던 교권침해에 대해 항간에서 진실이 호도되고 있고 명예훼손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오 교수는 교권침해에 대한 논란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총장을 어렵게 하는 것은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사직서 제출과 관련됐던 부분들에 대한 변명도 하지 않을 것임을 전제하고, 공동체 성원으로서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은 호신공동체를 사랑과 애정을 가진, 또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양심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을 전했다.

오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동성애에 대한 입장표명을 강요받아왔다고 밝혔다. 특히 11월 6일 교수협의회장으로부터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오교수의 사직서 관련 사안의 핵심은 교권침해에 있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11월 1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동성애와 진화론 옹호 프레임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교수 사직서 제출 이후 처리과정에서의 문제가 제기 됐음에도, 동성애와 진화론의 프레임을 통해 정당성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주의 깊에 살펴볼 필요와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종빈 목사(벧엘교회)는 진리에 관한 문제라면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역과 학교 출신이 아니라고 해서 관심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자신 역시 학연과 지연을 떠나 지역 공동체로서 책임과 애착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문제의 출발점이 됐던 채플 항의 학생이 교회 교육전도사이며, 오 교수는 협동목사로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는 점도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리 목사는 문제의 핵심은 교권침해임에도 다른 모습들로 변질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당회에서 오 교수에 대한 심임을 묻던 장로의 일화를 설명했다. 당시 장로는 진화론과 동성애 논란이 있는 오교수를 협동목사로 두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또 당시 총장과의 통화내용을 언급하며 심각성과 시급함을 알려왔다고도 했다. 리 목사는 사건의 객관적인 상황을 전해들은 당회가 오 교수의 협동목사직 유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목사는 교육전도사와 오 교수를 향해 “신학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의문이 생기고 신학의 큰 틀에서 항의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교수, 학생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바라며 학교를 통해서 개혁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료교수 김진영 교수도 교수로서 부끄럽다며 오교수와 학생들의 명예를 지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께 자리했던 강성열 교수도 교수협의회 회원으로 이 자리에 참여하게 됐다며, 오늘 결정된 것들 모두 동의한다고 전했다. 또 협의된 사안은 모두 함께해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졸업생 김영현 전도사(호신신대원 2015학번)는 총장과 이사장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전하고 새롭게 알게 된 사안들은 다소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이 일이 기독교적 정신에 입각해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에서 교회 장학금 수혜자가 일부 교수 수업내용 등과 학내 상황의 정보를 수집해 전달하는 것이 관례였다는 대화의 내용이 공개됐다. 진위여부에 따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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