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국민 63.9%가 한국교회 신뢰하지 않아
기윤실, 국민 63.9%가 한국교회 신뢰하지 않아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2.1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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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한국교회 신뢰회복 위한 자기성찰
"조직적 이미지, 태도 개선 필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7일 ‘2020년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유수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배종석, 정병오, 정현구, 기윤실)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3분의 2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많은 국민들이 한국교회에 관용과 소통이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기독교 목사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조사해오던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배종석, 정병오, 정현구 ,기윤실)은 최근 대한민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7일 여전도회관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신뢰받는 종교는 신뢰받는 종교는 천주교, 불교, 기독교 순이었다. 또한 국민 중 63.9%가 기독교인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60%가 넘는 국민이 한국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고 있지 않으며, 사회문제 해결과 통합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독교인 중 40.7%도 자신의 종교인 기독교가 세상과 소통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러한 기독교 신뢰도에 대한 부정적 응답 수치는 지난 조사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최근 기독교의 신뢰도 저하의 원인으로는 ‘전광훈 현상’, ‘목회자 성범죄’, ‘명성교회 세습’, ‘동성애’가 지적됐다. 특히 ‘목회자 성범죄’ 이슈는 부정적 응답이 72%로 부정적 여론이 긍정적 여론보다 3배 정도 높았고 다른 이슈들과 달리 종교, 정치적 입장에 따라 평가가 갈리지 않았다.

한편 조사에선 기독교가 양적, 질적 모두 한국사회에서 사회봉사에 가장 앞장서는 종교로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종교가 사회봉사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국민 42.1%가 기독교라고 응답해 기독교가 1위에 올랐고, 또한 국민 30.7%가 기독교의 봉사활동가 한국사회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준비된 기독교 정당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국민 다수인 81.8%가 한국에 기독교 정당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66.4%가 기독교 정당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목사의 정치참여에서는 16.3%만 목사의 정치적 집회 참여나 활동에 동의했다.

발제중인 정헌승 교수. 김유수 기자
발제중인 정연승 교수. 김유수 기자

이날 통계조사 발표를 맡은 정연승 교수(단국대)는 기윤실의 조사를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한국교회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일반 국민들이 한국교회에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청취해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회복되면 한국사회 신뢰도 회복에 도움 될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결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지만 그럴수록 이러한 진실을 알리고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 교수는 무종교인의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한국교회에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관용과 소통이 부족하고 특히 개 교회 중심주의 문화는 기독교인에게 우리끼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심었다”며 “그 결과 국민 64.7%가 기독교가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기독교인들조차도 상당수가 한국교회가 소통이나 통합에 있어 약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한국교회 개선 사항으로 ‘목회자의 윤리 도덕성 회복’을 짚었다. 그는 “많은 이들이 한국교회 개선 사항으로 ‘불투명한 교회 재정사용 개선’과 ‘교회 지도자의 도덕적인 삶’을 지적했다”며 “사람들에겐 교회 안에 있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삶이 대표적인 교회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교회 구성원들은 밖으로 보이는 조직적 차원의 이미지와 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의 발표 후 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조사결과를 간략하게 정리하며 “기독교가 정치의 한 축으로 여겨지고 있는 현실을 교회가 극복 방안을 절실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 조사를 맡은 지앤컴리서치의 김진양 부대표는 2019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독교 사안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을 시도하며 “기독교의 윤리회복과 목회자의 성적 윤리 확립이 특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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