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예술을 위해 무하가 무조건 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좋은 예술을 위해 무하가 무조건 합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2.0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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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춘천에서 시작
경제적, 지역적 한계에 막힌
배우의 꿈을 꾸는 청소년과 함께해
사회적협동조합 무하. 무하 제공

‘무조건 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이사장 장혁우, 이하 무하)는 장혁우 이사장의 방황과 고민 속에서 출발했다. 어린 시절 연기자를 꿈꾸던 장 이사장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연기학원을 다닐 수 없었다. 학원에서 지도받지 못한 입시생들에게는 연기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기 힘든 일이였고 장 이사장 역시 연극관련 학과 진학에 실패했다. 연극과 관련 없는 학과에 진학한 그는 8년이란 시간을 방황 속에 보냈다.

방황과 고민의 시간을 보냈던 장 이사장은 28살에야 연극계로 돌아 올 수 있었다. 무작정 춘천의 극단에 찾아가 절박한 마음으로 매달렸고 기회를 얻어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단생활을 시작한 그는 자신처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펼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보였고 그들을 돕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장혁우 이사장은 2012년부터 ‘청소년극단 무하’를 설립해 연기를 꿈꾸는 청소년들과 함께하기 시작했다.

무하는 오디션을 통해 청소년 단원을 선발하고 단원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연기와 기획, 보컬과 영상 등의 교육을 제공하고 관객들에게 연극무대 뿐만 아니라 뮤지컬공연도 선보인다. 풍부한 무대경험을 갖춘 무하의 졸업생들은 절반 이상이 연극관련학과에 진학하거나 연극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다.

무하는 소극장도 운영한다. 2018년 이후 무하를 거쳐간 졸업생 조사에서 단 한명도 4대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서 근무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하는 배우라는 직업이 조금이라도 괜찮은 직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극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2019년 ‘연극바보들’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무하의 소극장은 강원도 최초의 상설소극장이 됐다.

무하는 청소년 단원에게 풍부한 무대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무하 제공

무하의 노력은 열매를 점점 맺어가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연말까지 공연될 ‘뷰티풀라이프’가 뜨거운 반응을 얻어 공연이 1월까지 연장됐고 4개월 반 동안 180회 공연, 1만 관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방공연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무하는 이겨냈다.

무하는 더 큰 열매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춘천의 배우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또한 문화예술대안학교 설립도 준비 중이다. 춘천지역의 청소년들이 마음껏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

무하는 “어려운 점은 없나”라는 질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라고 답했다. 함께 노력하는 동료들이 있고 성과도 조금씩 이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하는 춘천 지역의 문화예술 평등화를 이루기 위해 오늘 하루도 ‘무조건 하자’ 정신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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