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시편산책] 전염병이 유행할 때 드리는 기도
[조선어 시편산책] 전염병이 유행할 때 드리는 기도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2.05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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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부르짖는 소리,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내가 곤경에 빠졌을 때 당신의 얼굴을 나에게서 돌리지 마소서. 당신 이름을 부를 때 귀를 기울이시고 빨리 대답하소서. 나의 세월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뼈마디는 숯불처럼 타버립니다.” (시편 102편 1-3절, 조선어 성경)

설날을 마치고 평온한 일상으로 접어드나 기대했던 대한민국은 예상하지 못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여러 혼란을 맞이했다. 여타 전염병과 달리 이번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국교회에 여러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2일 주일 현장예배를 취소한 교회도 있었는가 하면, 2월에 예정된 성경학교, 수련회, 단기선교까지 취소한 교회도 적지 않았다. 2월은 한 해 동안 진행될 사역을 미리 준비하는 시기인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앞으로 계획된 사역 일정을 계속 진행해야 할지, 중단해야 할지 고민하는 교회도 부지기수이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가득한 한국교회의 현실에서 시편을 읽는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의 힘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힘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편 102편은 인생의 큰 곤경에 빠진 시인이 하나님께 부르짖는 기도로 시가 시작한다. “여호와 내 기도를 들어주소서. 내 부르짖는 소리,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내가 곤경에 빠졌을 때 당신의 얼굴을 나에게서 돌리지 마소서. 당신 이름을 부를 때 귀를 기울이시고 빨리 대답하소서. 나의 세월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뼈마디는 숯불처럼 타버립니다.” (시편 102편 1-3절, 조선어 성경) 시편 102편의 시인은 하나님의 신속한 응답을 바라며 부르짖는다. 그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그는 “마음은 풀처럼 시들고, 식욕조차 잃었고 뼈와 살이 맞닿았고, 폐허속의 부엉이처럼 지붕우의 외로운 새와도 같다”고 고백한다. 외롭고 고단하여 삶에 아무런 낙이 없어 보이는 시인이 삶에서 유일하게 희망을 거는 대상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다. 시편 102편 12절에서 시인은 “그러나 여호와여, 당신은 영원한 왕이시오 당신의 명성은 대대로 이어지리이다”라고 선포한다.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하였지만, 여전히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예루살렘 재건을 성취하실 것이란 믿음으로 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더라도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를 쉬는 죄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염병이 유행하고, 인류에게 아무런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주님은 영원히 우리의 왕이시며 동아시아의 역사를 주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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