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를 넘어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넘어서
  • 이선이 교수
  • 승인 2020.02.0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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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우한 폐렴'이라고도 불리는 이 바이러스성 질환은 주로 박쥐에서 발견되는 병원체이지만 다른 동물을 숙주로 변이형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 변이형은 인간에게 감염된 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전염으로 확산이 되고 있다. 2020년 1월 30일 자로 전 세계 20개국 7,812명(사망 170명)의 감염자가 보고되었다. 바이러스 모양이 마치 태양의 둘레에서 빛나는 코로나를 닮았다고 하여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각 나라는 마치 좀비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 자국민 보호에 힘을 쓰고 있다.

사스(SARS)나 메르스(MERS)를 연상시키는 이러한 질병은 인간이 생존 문제가 환경에 의해 얼마나 좌우되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또한, 광학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치명적으로 죽음으로 내몰 수 있다는 사실에 인류의 연약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중세 시대에 유행이었던 흑사병은 유럽 전 인구의 3분의 1인 약 2,500만~3,500만 명이라는 많은 희생자를 남겼다. 당시 힘없는 사람들의 이동은 통제되었고, 흉흉한 민심은 악마의 소행이라고 여기면서 마녀사냥이라는 집단적 광기를 일으켰다. 집단적 광기는 인류의 파멸을 가속화한다.

집단적 광기가 세계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유럽의 한 학교에서는 중국인뿐 아니라 아시아인들은 수업을 오지 말라고 하며 무차별 혐오를 확산하고 있다. 중국 교포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는 이들의 추방 또는 비하하는 혐오 여론이 있다. 중국 자체 내에서는 우한 사람에 대하여,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에 대하여, 서구 지역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하여 거부와 혐오감이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한 교민들의 충남지역에 격리하는 것에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있었으나 다행히 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독교인 또는 교회 공동체는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가? 하나님은 언제나 지역, 인종, 성별을 넘어서 차별하지 않고 인류를 사랑하신다. 질병이 신의 노하심과 벌이라는 단정 이전에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혐오하는 시류를 따르지 말고, 이들을 위한 진심 어린 중보기도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을 위해 한 훈훈한 소식도 있다. 강릉시는 국제 자매도시인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에 의료용 마스크(KF94) 2만 개를 강원도 내 생산업체로부터 구매해 긴급 지원하기로 하였다. S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fh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중국에 총 3,000만 위안(한화 약 51억2700만 원)을 지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성금뿐만 아니라 세균 차단 마스크 100만 개와 방호복 1만 벌도 함께 지원한다. 지원하는 성금과 의료 물품은 중국적십자회에 전달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확산 방지와 극복에 쓰일 예정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기독교인이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짐을 나누는 것과 더불어 주안에서 평강을 누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것은 죽음을 넘어서는 새생명을 주시기 위함이다. 부활의 능력은 사스도 메르스도 코로나바이러스도 다 넘어서는 것이다. 죽음을 넘어서는 믿음으로 예수님 안에서 샬롬을 누리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두려워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민6:24-26)

이선이 교수 서울대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현 필리핀 아태장신대 교수

 

이선이 교수

서울대 졸, 미국 FCTS D.Min, 장신대 선교신학 Th. D.

현 호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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