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착한 소비’에서 ‘착한 생산’까지 앞장서야
교회는 ‘착한 소비’에서 ‘착한 생산’까지 앞장서야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2.04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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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트렌드는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고
누군가에게 도움 주는
‘착한 소비’의 시대

당신이 커피숍에 갔다. 커피를 주문하는데 그 커피숍의 원두가 공정 무역을 통해 수입된 원두라고 한다. 그래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그래도 당신은 다음에 그 커피숍에 또 가겠는가? '예'라고 답했다면 당신을 '착한 소비'자다. 

2020 대한민국 트렌드로 ‘착한 소비’가 유행이다. 내가 일상적인 소비 생활을 하면서 약간의 불편함, 약간의 추가 비용 부담을 하면서도 세상을 바꾸는 일에 동참하는 행위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상품 및 공정무역 상품, 사회적 약자 생산품 등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거나 비윤리적 기업에 반대하는 소비를 하는 것이다. 착한 소비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비자 측면에서의 활동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달 31일 넘버즈 32호를 통해 2020 대한민국 트렌드로 ‘착한 소비’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소비자의 71%가 ‘나의 소비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면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78%가 ‘착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착한 소비’의 대표적 행동으로는 ‘친환경 제품 구매’가 55%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으며 ‘타인을 돕는 소비’가 뒤따랐다. 실제로 소비자의 49%가 직접 참여한 착한 소비 중 ‘친환경 제품 구매’가 49%나 됐다.

‘착한 소비’를 하는 이유로는 ‘기왕이면 남을 돕고 싶어서’가 54%로 가장 많았으며 ‘비교적 남을 도울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되서’라는 대답이 44%였다.

또한 ‘착한 소비’는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를 권장하는 기업을 ‘다르게 느끼고’(73%),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일고 생각했다.

반면에 제품 불매 이유로 ‘비윤리적/비위생적 생산’을 가장 많이 답했으며, ‘친일행동’, ‘협력업체 갑질 이슈’가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에 76%로, ‘동참할 의향이 있다’에 64%로 답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착한 소비’가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기여한다고 해서 ‘착한 소비를 마케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소비자 10명 중 6명이 ‘착한 소비를 내걸고 노골적인 상업 마케팅이 심해지며’(63%), 그래서 ‘착한 소비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59%)고 의심하고 있다.

착한 소비 활성화 방안으로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 과정에 투명한 공개’와 ‘실제 수혜자에 대한 명확한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연구소는 “교회가 착한 소비에 앞장서야 한다. 교회에서 구입하는 물품부터 착한 소비를하고, 가르쳐야 된다”며 “그것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한 방편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착한 소비에서 그치지 않고 ‘착한 생산’을 하는 데까지 나가야 된다”고 주문했다.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윤리적 생산 행위를 추구하고, 친환경적 작업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당한 임금과 복지 체제를 구축하고, 상사 갑질을 근절하는 행위에 동참하고, 노동자들과 고용인 모두 행복하고 보호받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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