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한국교회, 성숙한 예방 모습 보여줘”
한교총 “한국교회, 성숙한 예방 모습 보여줘”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2.04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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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대표회장 성명서 발표
아산·진천 지역민 마음 본받아야
가짜 뉴스 확산 자제할 것 당부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대해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태 종결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김성해 기자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대해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태 종결을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김성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 감염자 수는 4일 기준으로 20,624명에 이르렀다. 국내에서는 1명의 확진자 추가로 현재까지 16명이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곤혹을 치루는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공동 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이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성명’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교총은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은 자연의 순리인 창조질서를 왜곡해 온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을 모아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WHO가 권고한 대로 취약 국가와 지역에 대응강화 지원을 제공하고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를 위한 잠재적인 백신과 진단, 항바이러스 약품, 기타 치료제에 대한 신속한 개발·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또 단체는 교민을 받아들인 아산과 진천 지역민의 행동을 본받을 것과 가짜 뉴스 유통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성명서는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한에서 온 교민들을 따뜻하게 받아준 지역시민들의 행동처럼, 감염된 환자와 격리된 이들을 위로하며 속히 병마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해야 한다”며 “또 가짜 뉴스와 거짓 소문을 유통하고 조작하여 위기를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교총은 한국교회 역시 예방에 앞장서는 행동을 독려하며 이번 사태 종결을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단체는 “한국교회는 매주 예배를 드리는 다중집회 시설이기에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지만, 지난 주일 대다수의 교회가 악수를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교회가 한마음이 되고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것을 믿고 사태의 종결이 속히 이뤄지도록 기도하길 바란다. 또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일선 관계자 및 병원 종사자들에게 신뢰와 감사, 격려의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마무리지었다.

광주에서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4일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에서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에서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4일 확진자가 다녀간 병원에서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2020.2.4/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아래는 성명서 전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성명>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사태를 우려하며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다음과 같이 성명하며, 한국교회 교인들의 기도와 이해를 당부합니다.

금번 사태는 세계 보건기구(WHO)가 1월 30일에 최고 수준의 경보로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언한 바와 같이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은 자연의 순리인 창조질서를 왜곡해 온 인간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모아 이 난관을 극복하여야 합니다. WHO가 권고한 대로 “취약한 국가와 지역에 대응강화 지원을 제공하고,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를 위한 잠재적인 백신, 진단, 항바이러스 약품 및 기타 치료제에 대한 신속한 개발 및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인류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여 대응하여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경험한 공중보건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면서 축적한 매뉴얼을 바탕으로 신속하며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무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서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정부는 국민 일반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하고, 하루빨리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투명한 소통과 선재적 대응을 강화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한에서 입국한 국민을 따뜻하게 받아들인 아산과 진천 지역민의 행동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미 감염된 환자나 격리된 이들을 위로하며 속히 병마에서 벗어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짜 뉴스와 소문을 만들어 내거나 유통하여 위기를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을 피해야 하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며 힘을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만일 이번 사태의 책임을 우한 지역 중국인들이나 감염된 이들에게 묻는다면, 우리는 매우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고도로 세계화되어 한 가족이 된 인류는 공존공영을 위하여 함께 짐을 져야 마땅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매주 예배를 드리는 다중집회 시설이기에 감염에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일에 모든 교회에서 악수를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여 예방에 앞장서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기독교 학교와 단체에서도 졸업식과 같은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간소화함으로써 국가적 재난극복에 앞장서고 있음은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먼저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태도를 돌아보고, 하늘에 소망을 두며 흐트러진 삶의 태도를 정돈해야 합니다. 지역교회가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께서 고쳐주시므로 이번 사태가 속히 종결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지역에서 격리된 가족이나 이웃을 돌보고, 두려움에 떠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며,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일선 관계자들과 병원 종사자들에게 신뢰와 감사, 격려의 마음을 전하시기를 바랍니다. 공동체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사랑과 동정과 공감의 마음으로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3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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