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대회 준비위원장 김동춘 대표)'가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70년 전쟁을 넘어 통일코리아로!’를 주제로 선교대회를 열었다. 기존 통일비전캠프 확대해 열린 이번 선교대회에서 장신대 김운용 신대원장, YWAM-AIIM 피터양 대표, 뉴코리아 윤은주 대표, 세계YWCA 한미미 부회장,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 등 통일 전문가들이 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한 다양한 강의를 이어갔다.

2008년 선교대회에 헌신해온 국가안보전략 연구원 배기찬 대표는 이번 '2020 통일코리아선교대회'에서 한반도의 현황을 분석하는 한편, 한반도 통일 주체들이 통일을 위해 중장기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배 대표는 “2020년은 국토분단과 정부분단, 전쟁을 통한 완전한 민족분단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시점”이라며 “앞으로 이른바 불가역적인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화해, 개선, 통일을 향한 새로운 길이 열리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100년간 한국은 엄청난 성장을 이뤄내 세게 12위의 경제력, 세계 7위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됐고 특히 2000년대 이후 한류가 세계로 뻗어 갔다”며 “우리는 역사에서 최고수준의 자유 민주주의를 누리게 됐지만 이른바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불리는 국론분열을 겪고 있다. 또한 북쪽은 주체사상과 3대 세습으로 남한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라고 정리했다. 그는 지금을 탈냉전의 시대가 끝내고 맞이한 ‘신 냉전 시대’라고 정의하며 “세계의 패권 사이에서 한반도는 기로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배 대표는 노동당 중앙위 7기 5차 전원회의 내용과 북한의 경제 상황 분석을 통해 “경제재제가 북한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동시에 북한이 최첨단 군사체제에 집중하게 만들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북한은 경제문제 속에 이를 해결하여 자력부강을 이루기 위해 경제건설과 핵 무력을 병진하는 정면돌파로 뚫고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서 북한의 핵개발과 국제관계로 인해 앞으로의 한반도에는 ‘전쟁이 불가능한 전쟁위기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며 “우리는 5천만 국민의 민주적이고 통합적인 힘을 만들어 평화국가라는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는 한편 해양국가와 대륙국가를 잇는 교량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배 대표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100년에 걸쳐 바빌론에서 귀환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도 50년이 걸리는 장기적 과정이 될 것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세계화 속에서 우리는 곰처럼 우직하게 일관되게 우리의 전략을 가지고 나가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는 세계의 균형추 역할을 하면서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라는 네 마리 말을 이끄는 사두마차의 기수가 돼 온 인류를 이끌어야 한다”며 “통합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반미, 혐중, 혐일 감정을 밀어두고 세계 평화를 50년간 기도하고 준비할 때 남북관계도 함께 해결된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