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겸손한 손길과 따스한 눈길로 이웃과 함께
설 명절, 겸손한 손길과 따스한 눈길로 이웃과 함께
  • 정성경 기자
  • 승인 2020.01.2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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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과 빈민촌에 줄어든 발걸음

여전히 사각지대에서 외로운 이들

명절 나눔은 시혜적 차원이 아닌

인격적 공감과 지지하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25일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교회와 단체 기관에서 명절 나눔이 한창이다.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사역 중인 설수철 목사(창대교회)는 이번 명절에도 주민들과 함께하는 설 명절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 교회가 연합으로 거동이 불편해 평소에 예배드리지 못하는 성도들과 특별히 명절 음식을 나누고 함께 예배드릴 계획이다. 지난 해 까지는 명절이 되면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을 떠나 관광을 했지만 이번에는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했다.

설 목사는 “전에는 11월 말부터 1월까지 교회와 기업, 단체들이 많이 찾아왔었는데 3년 전부터 쪽방촌을 찾는 이들이 현저히 줄었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근처에 식사를 제공하던 단체가 문을 닫아 노숙인들과 쪽방촌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명절이면 이 곳 주민들은 더 외롭고 쓸쓸하다. 따스한 손길이 기억나고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평소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는 해남 새롬교회(이호군 목사)도 이웃들을 위해 ‘해남사랑 상품권’을 준비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군에서 발행하는 이 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평소에도 무료급식 등 다양한 활동들로 이웃을 만나고 있는 이호군 목사는 “명절에 어르신들을 위해 떡을 준비하고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입학선물로 가방을 준비한다”며 “명절에 교회 오는 성도들과 덕담을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도 명절이면 다문화 가정들과 특별한 명절을 보낸다. 오창우 목사는 “최근에 다양한 국가의 무슬림들이 한국에 온다. 이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면서 교제를 나누고 파티를 한다”고 했다. 오 목사는 “교회가 행사를 진행할 때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이웃으로 함께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은 지적 수준도 높고 자존감도 높다. 그들을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인격적이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만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류정호 목사, 문수석 목사)과 한국교회봉사단(공동대표회장 고명진 목사, 이영훈 목사, 정성진 목사)도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설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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