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 다윗의 상처
[성경적 상담] 다윗의 상처
  • 황규명 목사
  • 승인 2020.01.2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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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평생 전쟁터를 누비며 많은 전투를 통해 몸에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라면 아마도 아들 압살롬의 반란과 죽음이 가장 큰 상처와 고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상처는 어렸을 때 부모나 다른 가족들에게서 받은 상처이다. 그런 상처들이 평생 따라다니며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이론이 대유행이다. 다윗에게도 그런 상처로 보이는 사건들이 있었다.

사무엘상 16장에 보면, 사무엘이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제사에 청하고 그들 중 한 아들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하려 했다. 그런데 이새는 그 자리에 다윗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그 시간에 막내 다윗은 양을 지키고 있었다. 아들 8명 중의 7명은 데려가 선지자 앞에 보이고 오직 다윗 한 사람만 제외했다. 요즈음 말로 심한 왕따라고 할 수 있다.

성장 과정에서 이런 일들을 당하면 우울증, 품행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훗날 범죄자가 되기도 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다. 그런 일이 벌어지면 흔히 나오는 말이 이 사람 어린 시절이 불우했고 상처가 많아 이렇게 되었으며 본인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물론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이런 해석은 균형을 잃은 것이며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아무튼 다윗은 그런 상처가 있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블레셋과 대치하고 있는 전장에 다윗이 형들에게 음식을 전하러 찾아갔을 때, 마침 골리앗이 나와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데 옆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하기를 골리앗을 죽이는 사람은 왕이 많은 재물을 주고 사위로 삼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윗이 그 말을 듣고 사람들에게 확인하고자 묻고 대화할 때 엘리압이 다윗에게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 하면서 화를 내었다(삼상 17:26-28).

다윗은 아버지 이새의 명령으로 그곳에 간 것이며 무단이탈이 아니다. 더욱이 자기들에게 음식을 전하러 왔다. 고맙다고 해야 할 일인데 애매한 누명을 씌우며 질책하고 있다. 그러나 다윗은 분개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주눅 들지도 않았다.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어찌 이유가 없으리이까?”라고 예의를 갖추어 간단히 말하고 더 이상 상대하지 않았다.

이미 다윗의 마음에는 이 황당한 엘리압이 자기 상대가 아니었고 거대한 적장 골리앗이 상대였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관심은 자기의 억울함이나 상처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와 이스라엘의 승리가 중요한 관심이었기 때문이다. 다윗에 대한 엘리압의 핍박은 평소에도 많았을 것이다. 모든 형들이 다 그랬을 것이다.

다윗은 이런 가족에게 원망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지도 않았다. 그는 어디에서 이런 자신감과 겸손함을 얻었을까? 다윗은 들에서 혼자 양을 돌보고 있을 때 비록 가족들에게서는 왕따처럼 되어있었지만, 하나님과는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그는 하나님께서 아시는 바가 되었고 하나님은 그의 중심을 보고 사랑하셨다. 그래서 그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사무엘을 보내신 것이다. 이미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이제 기름 부으심을 받으니 “이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16:14)”고 했다. 믿음과 성령의 감동이 있는 사람은 상처에 영향 받지 않고 승리의 삶을 살게 된다.

황규명 목사<br>​​​​​​​(성경적 상담연구원 이사장)
황규명 목사
(성경적 상담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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