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된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에는 아마도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는 살아남고, 일반 엔지니어와 사무원은 그 일자리를 인공지능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 이는 인공지능이 비창조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한국사회에서 상점에 들어가면 단순 상품 주문은 사람을 거치지 않고, 대부분 디지털 키오스크에서 진행된다.
따라서 다음 세대에게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교육은 그들이 일상에서 빛나는 예술 감수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물을 주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예술성은 인공지능에게 결코 대체되지 않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이다.
사실 지금도 얼마든지 컴퓨터와 기계가 사람처럼 음악을 연주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중에 컴퓨터가 연주하는 음악과 기계가 그린 그림에 눈물 흘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앞으로는 기술의 시대를 넘어 예술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기에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예술가가 되기를 꿈꿔야 할 것이다.
'열정의 힘'의 저자 재클린 최는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한국 클래식계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최전방에서 앞장서고 있다. 저자는 '열정의 힘'을 통해 열정을 삶의 무기로 인생을 바꾸는 6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6가지 방법은 상처, 열정, 꿈, 고전, 융합, 휴머니티이다. 어찌 보면 다소 익숙한 키워드처럼 보이지만, 그 중에서 고전, 융합, 휴머니티는 장차 펼쳐질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거의 음악을 똑같이 기계처럼 연주하는 기술자는 사라지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창조적으로 보여주는 예술가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그래서 저자는 앞으로의 모든 길이 '예술'로 통할 것이라 믿는다.
"오늘날 문화예술은 순수한 문화와 예술로서의 의미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모든 분야와 융합을 시도하고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고 있다. 즉 다양한 패러다임에 의해 나타나는 새로운 현상과 결과물에 주목해야 한다. 이제는 음악계, 예술계에서 '먼저', '자주적'으로 스스로 찾아내어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할 때다." (221쪽)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재계에서 예술계로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 이제는 예술계에서 재계로 먼저 손을 내밀어 창의적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시도해야 할 때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도전의 일환으로 자신이 창간한 '클래식제이'에 대해 소개한다. '클래식제이'는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행보로써, 음악계의 정보를 교류하고, 신진 음악가를 발굴하며,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창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한 것처럼 모든 길이 예술로 통한다면, 앞으로의 목회와 선교도 예술로 통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목회자와 선교사가 예술의 가치를 인정하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클래식과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들의 복음사역이 더욱더 깊고도 넓게 이 세상에 스며들 수 있을 것 같다.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문화예술사역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재클린 최의 ‘열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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