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쪽방촌 400세대에게 한과 나눔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설이 24일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설 연휴 기간동안 3,279만여 명이 귀성길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많은 이들이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기차와 고속버스, 차량 등으로 이동하지만, 명절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공동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류정호 목사, 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과 한국교회봉사단(공동 대표회장 고명진 목사, 이영훈 목사, 정성진 목사, 이하 한교봉)이 공동으로 나서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설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21일 서울 동자동 성민교회에서 모인 양 기관과 일산광림교회 자원봉사자 25명은 교회 인근 지역 내 거주하는 쪽방촌 내 400세대에게 한과 선물을 전달하러 나섰다.
한교봉 정성진 목사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은 온 가족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날이지만, 정작 이 지역 쪽방촌 주민들은 서울역 근처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이들의 모습을 바라만 보면서 쓸쓸한 명절을 보내고 있다”며 “이들의 시린 마음을 작게나마 위로하기 위해 사랑의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나왔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정 목사는 “쪽방촌 주민들이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길 바라며,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한교총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 역시 쪽방주민의 어려움을 돌아보며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자 선물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음을 밝혔다. 신 목사는 “한국교회가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갈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기쁘다”며 “어려운 형편 속에 놓여있는 이들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역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한교총과 한교봉이 공동으로 마련한 선물을 받는 쪽방촌 주민들은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를 표했다. 동자동 쪽방촌 주민 신내선 씨는 “집에도 못가는 사람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게끔 챙겨주시고 선물도 직접 갖다주시니 매우 감사하다”며 “특히 한국교회에서 우리들을 위해 마음을 더 써주시는 그 심성이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