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 사람 살리는 복음과 맞지 않아
사형제도, 사람 살리는 복음과 맞지 않아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1.20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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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회 진행
3대 종단, 사형폐지 공동 성명 발표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가 17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회를 진행했다. 이경준 기자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대표회장 문장식)와 가톨릭사형폐지운동연합(공동대표 김형태 변호사), 불교사형폐지운동연합(대표 진관스님)가 사형폐지사역 30주년과 사형집행중단 23주년을 기념해 ‘사형폐지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17일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회에서다.

신년하례회는 공동회장 공호영 목사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문장식 목사(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대표회장)가 신년인사를 전했다. 문 목사는 먼저 “여러 교단과 종파가 힘을 합쳐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 하나님께 용서받은 죄인이다. 생명을 살리는게 복음인데 어찌 용서받은 죄인이 또 다른 죄인을 죽일 수 있나”라고 말하며 “사형제가 폐지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관스님과 문장식 목사, 김형태 변호사와 진철문 교수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제공
왼쪽부터 진철문 교수와 김형태 변호사, 진관스님, 문장식 목사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사형폐지운동연합회 제공

공동 성명서는 진관스님과 문장식 목사, 김형태 변호사와 진철문 동국대 교수(불교사형폐지위원)가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모든 종교는 생명 하나하나가 귀하고 존엄하다는 공통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박탈하는 사형제 폐지를 위해 기도해 왔다”며 “대한민국은 지난 22년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사회로부터 이미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로 인정되고 있다. 그러나 15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8년 기준으로 법률상 사형제 폐지 국가가 106개국이며 한국처럼 사실상 사형폐지국가가 36개국, 총 142개 국가가 사형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사형제 폐지는 국제사회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범죄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범사회적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년하례회 전에 열린 예배에서는 공동회장 김달수 목사(GP선교회 전 이사장)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은 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심판 하실 때도 하나님의 은혜는 존재했다”며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심판에서 노아를 건지셨으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해야 한다는 명령을 주셨다”면서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생명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 사형제가 폐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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