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진보하는 사회, 시대착오적 교회
[독자기고]진보하는 사회, 시대착오적 교회
  • 박충구 목사
  • 승인 2020.01.18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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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 교육법 일부 등이 통과됐다. 노무현-문재인-조국의 정원에서 싹을 낸 개혁 나무가 이젠 법적 보호를 받으며 자라게 되었다. 앞으로 열릴 정의, 자유, 평등, 공정, 평화의 열매를 생각하니 마음이 즐겁다. 임명직 권력이 선출직 권력의 목을 조이려 들었던 마지막 저항을 이제야 완벽하게 진압한 셈이다.

이젠 우리 사회도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사회로 나간다. 그동안 민주사회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었으나 사실 온전한 법치주의 없는 민주주의는 허구에 가까웠다. 오만한 권력의 횡포가 여기저기서 일어나도 아무도 통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젠 법 위의 권력, 국민 위의 권력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사회는 변하는데, 교회는 변하지 않는다. 소경이 소경을 이끌어가는 모양이다. 정신적 지도자 노릇을 할 수 없는 자들이 목사가 되어 한국 교회를 저질로 만들어 버렸다. 소명에 불타던 가슴들은 사라지고 생존의 이권과 탐욕을 채우려는 종교 영업사원들이 되어 버렸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진실이 아니라 이젠 과장과 허풍과 거짓이다.

광화문의 기독교, 아무리 많은 사람을 모아 소리를 지른다고 하여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진실성을 잃은 종교가 무엇을 하겠는가? 허무한 짓이다. 광화문의 기독교는 한국 교회 지성과 영성과 도덕성의 파산 상태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사회는 개혁의 길을 선택했는데 광화문의 기독교는 뜬금없는 빨갱이 타령이나 하는 시대착오적 조현병 환자 노릇이나 하고 있다.

지성없는 영성, 도덕성 없는 영성, 진실 없는 영성 - 사람 머릿수로 영성을 가늠하고, 돈으로 능력을 자랑하는 자들, 신자에게 참된 자유가 아니라 자신을 향한 복종과 순종을 가르치며 정신적 노예로 삼는 자들은 화가 있을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트리는 “여우요” “어둠의 자식들”이다. 세상이 나갈 길을 밝게 비추어주지는 못할 망정 그 길을 온갖 거짓 주장으로 가로막는 기독교, 맛 잃은 소금은 길에 버리어질 것을 두려워해야 할 때다.

 

박충구 목사

(전 감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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