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은혜를 받고 은혜 받은 대로 하루를 살아가는 것도 어렵습니다. 주일에 은혜를 받고 일주일을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를 간직하며 한 계절 동안 주님께 나의 삶을 드리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고, 또 다른 한 해를 시작하면서, 1년의 시간 동안 주님의 말씀대로 만 살겠다고 결심하지만, 실제로 그것 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올해를 마무리 하며 다시 한 번 우리는 느끼고 있습니다. 하물며 평생 주님께 충성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노아가 위대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노아는 평생동안 하나님께서 그에 게 명하신 일들을 전부 다 준행하였습니다.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이 아니라, 한 계절이 아니라, 일년이 아니라, 평생을 주님께 헌신했습니다. 말이 평생이지,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시간 동안, 언제까지 순종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 가운데서, 무작정 주님께 삶을 드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이 힘든 일입니다. 더욱이,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드려 그 분의 명령을 준행하였더니, 사람들이 미쳤다고 손가락질 한다면, 어리석다고 비난한다면,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은 더욱 힘이 들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없지만, 노아에게는 있었던 단 한 가지는 바로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것 이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그 믿음 만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드릴 수 있고, 그 확신만 있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수 있고, 하나님을 인정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충성할 수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우리에게 이러한 믿음이 있었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이러한 믿음이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기 바랍니다. 하루가 쌓여 한 주가 되 고, 한 주가 쌓여 한 달이 되며, 12번의 한 달이 쌓이면 일년이 됩니다. 그리고 그 일년들이 쌓이면 우리의 인생이 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한 주를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한 달을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며 살아가십시오. 그렇게 한 계절을, 그리고 2020년을 믿음으로 살아가면, 우리 도 노아처럼 평생에 걸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대로, 그분의 명령을 다 준행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배춘일 목사
(범어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