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순례] 변증과 믿음의 상관관계를 찾아서
[독서순례] 변증과 믿음의 상관관계를 찾아서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1.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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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재커라이어스의 ‘믿음의 이유’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인도 출신의 기독교 변증가이다. 변증이란 말이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낯선 말일 수 있는데 변증이란 기본적으로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이성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 변증가로서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 합리적인 방법으로 진리를 전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 이번에 두란노에서 출판된 ‘믿음의 이유’는 라비 재커라이어스가 여러 곳에 기고한 짧은 기독교 변증 글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독자가 매주 하나씩 읽을 수 있도록 이 책에는 총 52개의 짧은 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글을 다 읽으면 그 뒤에 질문이 있어서 글을 더 깊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회사에서 기독교 변증가로 유명한 인물 중에 영국의 체스터턴과 C. S. 루이스가 있다. 체스터턴이 쓴 ‘정통’과 C. S. 루이스가 쓴 ‘순전한 기독교’는 모두 기독교 변증서 분야에서는 최고의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오랫동안 기독교 문화가 찬란하게 꽃피운 서양인이 아니라 인도인으로서 어떻게 뛰어난 기독교 변증가가 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 이유는 역설적으로 인도가 기독교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인도는 힌두교, 불교, 이슬람교, 시크교, 샤머니즘 등 온갖 인간이 만든 신을 만날 수 있는 나라이다. 아마도 라비 재커라이어스는 인도 출신으로 다양한 타종교를 접하면서, 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진리임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믿음의 이유’에서도 저자는 자신이 인도에서 경험한 타종교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왜 기독교만이 유일한 진리가 되는지 강조한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과연 타종교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저자는 기독교가 관점이 아니라 관계라고 말한다.

“기독교는 종교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자신을 드러낸 계시이다. 기독교는 관계 위에서 형성되고 관계를 통해서 형성된다. 바울은 이 점을 설득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군중은 이 ‘말쟁이’가 하는 말을 들으려고 모였지만 그의 메시지는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가리켰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최종적인 질문은 “답이 무엇이냐?”가 아니다. “누가 답하느냐”이다. 모든 사람은 마음으로 구원자, 승리자, 개인의 구주를 간절히 외친다. 바울은 바로 그 구주를 전했다.” (69쪽)

요한복음에 보면 유독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의 관계를 특별하게 언급하는 비유가 여럿 등장한다. 선한 목자와 양, 포도나무와 가지 등의 비유는 선한 목자와 포도나무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없이는 제자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불편한 진리를 반영한다. 때때로 기독교는 타종교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분명하게 진리는 배타적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이 참일 수 없고, 모든 것이 참이라면 거짓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리의 배타성을 부인하는 자들도 배타적이기는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믿음에 대해 합리적으로 변증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증을 통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일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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