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고난에 동참하는 부활
십자가 고난에 동참하는 부활
  • 임상필 교수
  • 승인 2018.03.29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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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변함없이 부활절이 찾아왔다. 각 기독교 기관단체 교회들이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한다고 엄청난 비용을 들여 체육관이나 큰 운동장을 빌려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고 야단들이다. 큰 교회와 유명한 목사들이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대회를 열어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일이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이 같은 모습을 바라보자니 속히 불편함을 금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단순히 그런 큰 모임의 축하 예배 하나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참 의미를 알고 살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기독교인의 삶의 핵심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여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성서가 말씀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참 의미를 살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은 그야말로 처절하고 막막하고 비참하고 무능력한 현실이었다. 특별히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고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충격을 받고 실망한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런 절망스런 상황은 주님의 부활로 완전한 새 희망으로 뒤바뀌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의 능력을 힘입어 세상 영광을 받으려 했던 제자들은 부활한 예수님을 만나고 그런 생각들을 다 버리고 복음의 고난에 동참하며 기쁨을 누리는 새 희망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람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으신 하나님 구원사역의 완전성을 증거하는 사건이다.

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세상 삶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좌절과 절망을 이기게 하는 힘이 된다. 좌절하고 실패한 현실을 용기내어 극복하고 일어서게 하여 새로운 희망과 소망을 갖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에게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고해와 같은 고단한 인생은 서글프고 처량한 최악의 존재일 수밖에 없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의 죄악들, 불의와 악의 세력을 이기신 것이다. 상식과 논리 없는 불의한 자들의 죄악을 심판한 사건이다. 유대 종교지도자, 바리새인, 율법학자, 대제사장 등 모든 기득권자들과 로마의 식민권력자들의 악랄한 죄악을 드러내시고 그들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도 불의로 가득하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 땅의 불의를 물리치고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온전히 세우라고 우리에게 촉구하시는 살아있는 말씀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약함을 고백하는 사람들이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는 뜻이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나귀새끼를 타시는 겸손, 십자가에 달리시는 최악의 약함과 무능이 없이는 부활은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강함을 자랑하고 과시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성도는 약함을 지향하고 약함을 자랑하는 것이 옳다. 세상의 강함을 부러워하고 추구한다면 주님이 약함을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놀라운 힘을 경험할 수 없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한 가지는 고난과 부활은 서로 깊이 관련되어 있어서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부활이 없는 십자가 고난과 죽음은 허망하기 그지없는 일이며 고난과 십자가가 전제되지 않는 부활 승리는 값싸고 무가치하다. 정의가 전제되지 않는 사랑이 방종이고 사랑 없는 정의가 사람들을 괴롭히고 악랄하게 심판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은 결코 분리할 수 없다. 십자가는 주님이 지셨으니 편안하고 행복한 부활의 영광만 생각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얻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기쁨과 평화를 누리길 원한다면 다시 우리가 사는 고난의 현장으로 우리의 발길을 돌려야 한다.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임상필 교수

전 서울장신대 영성학교수
미국 시카고 3개신학대학원 목회학박사
미국 시카고 ISL(Institute for Spiritual leadership) 졸업.
임마누엘하우스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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