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산상수훈의 삶으로 초대
[사설]산상수훈의 삶으로 초대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0.0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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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의 두 가지 전제는 삶 속에 부어진 대속의 은총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일상에서 하나님나라를 기다리는(終末待望) 삶

새해벽두에는 누구나 희망을 말한다. 오늘 우리의 삶과 사회와 한국교회에서는 새해벽두라 해서 희망을 말하기가 어렵다. 그 속내를 좀 아는 사람은 더 어렵다. 정직하게 살려는 사람은 더 많은 좌절을 느낀다. 그 까닭을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산상수훈대로 사는 길만이 살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답은 있는데 왜 더 막막하고 답답한가? 산상수훈이 삶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산상수훈은 그저 말이나 글이 아니다. 예수님의 목숨과 삶으로 선포된 말씀이다. 감상을 위한 말씀이 아니라 실천하라는 말씀이다. 왜 산상수훈대로 사는 삶이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지는가? 산상수훈의 두 가지 전제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그 하나는 삶 속에 부어진 대속의 은총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일상에서 하나님나라를 기다리는(終末待望) 삶이다.

산상수훈은 예수님의 대속 은총에 감격하여,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하나님나라를 완성하신다는 믿음과 소망 위에서 살아가야 할 말씀

산상수훈은 자신의 삶 속에 부어진 대속의 은총이 아니면 풀 수 없는 수수께끼와 같다. 진실로 예수님의 대속의 은총 속에 사는 사람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을 만큼 죄인이라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산다. 예수님이 자기 대신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매순간 선명하게 느끼며 산다. 바울이 갈2:20에 잘 표현했다. 죄인인 자기가 죽고 그리스도가 자기 안에 사는 것이 대속 은총의 핵심이다. 죽은 자는 자기를 주장할 수 없다. 주인은 오직 예수님이다. 거기서 ‘비로소 마음이 가난해진다. 하나님나라를 누린다(마5:3)’ 산상수훈의 말씀 하나하나가 실천으로, 삶으로 다가온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도 예수님이 이끄시는 삶을 거스르지 않는다. 대속의 은총으로 삶의 주인이 바뀌지 않으면, 산상수훈은 언제나 삶에서 침묵한다.

또한 일상에서 종말대망이 없다면 산상수훈은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말씀이다. 산상수훈은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하나님나라를 완성하신다는 믿음과 소망 위에서 선포된 말씀이다. 예수님에게는 온통 하나님나라만이 가득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기에 모든 대가를 치르며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마6:33) 산다. 이 세상이 전부인 사람은 세상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날 수 없다. 타협하고 굴종한다. 이 세상이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은 소유와 지배의 탐욕에서 벗어나려고도 않는다. 자신을 부인하지 않고 예수님을 부인한다. 눈도 깜빡하지 않고 하나님까지도 자기 수족 부리듯 하려 한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에게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7:23) 하신다.

진실로 내가 먼저 일상에서 종말대망의 소망을 회복하고 그 빛난 삶을 살자

대속의 은총이 없으면 산상수훈은 오히려 사람들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한다. 종말대망이 없으면 산상수훈은 사람들을 더 혼미하게 하고 속절없이 무너지게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수없이 목도해온 바다. 진실로 내가 먼저 예수님의 대속의 은총을 정직하게 힘입자. 진실로 내가 먼저 일상에서 종말대망의 소망을 회복하고 그 빛난 삶을 살자. 산상수훈이 소리 없이 우리의 삶을 치유할 것이다. 그 날에 한국교회도 정갈한 그리스도의 신부로 세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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