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 모세의 갈등
[성경적 상담] 모세의 갈등
  • 황규명 목사
  • 승인 2020.01.0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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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1장에서 만나로 인한 백성들의 불평과 원망은 모세에게 영향을 주어서 모세도 마음이 상한 나머지 하나님께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첫째, “왜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겨서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십니까?” 둘째,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 가서 얻을 수 있겠습니까?” 셋째,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민 11:11-13) 백성들 때문에 힘든 건 이해가 되지만 모세도 무언가 기억을 재구성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혼자 감당하라고 다 맡기신 적이 없다. 모세가 스스로 알아서 애급에 재앙을 내리고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고 생수로 마시고 만나를 먹이고 했다는 말인가? 그리고 네가 알아서 백성들에게 고기를 주라고 하시지도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부당한 원망을 늘어놓는 모세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다만 해결책을 제시하셨다. 우선 장로 70인을 세우셔서 모세를 돕게 하셨다. 그리고 고기에 대해서는 친히 고기를 준비하여 먹여주시겠다고 하신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한 달 동안 먹게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모세는 감사하는 대신에 그 말씀을 믿지 못하고 그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한다. 즉 하나님도 하실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모세는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그때까지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기적을 친히 체험했으면서 얼마나 더 기적을 보아야 하나님의 능력을 믿을 수 있는 것일까?

모세도 그랬을진대 우리의 믿음은 더욱 한심한 상태일 것 같아 걱정된다. 모세도 결국 백성들처럼 하나님을 인간의 수준에서 이해하고 판단하려고 한 셈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그런 식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크게 책망하지 않으시고 단지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고 말씀하셨다. 애급에 재앙을 내리셔서 바로를 굴복시키시고 홍해를 가르시며 백성들을 광야에서 먹이시며 인도하신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갑자기 짧아지시기라고 했다는 말이냐는 뜻인 것 같다. 모세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내가 이 백성을 인도하고 모든 짐을 다 지고 있다는 과대평가를 하면서 반면에 하나님께 대해서는 과소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내가 심부름 좀 했다고 해서 내가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공통적인 증상인 것 같다.

하나님과의 이런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훗날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민수기 20장에 보면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또 다시 원망할 때에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지팡이를 가지고 회중의 목전에서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다. 그런데 모세가 회중에게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면서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고 물이 많이 솟아 나왔다. 그들이 이렇게 한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며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고 하셨다. 과연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시편 106장에 “그들이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나니 이는 그들이 그의 뜻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32-33).”

황규명 목사<br>​​​​​​​(성경적 상담연구원 이사장)

 

황규명 목사

성경적 상담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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