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겔칼럼] 2020년도와 한국개신교회의 도전
[데겔칼럼] 2020년도와 한국개신교회의 도전
  • 조창현 장로
  • 승인 2020.01.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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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2020년을 맞이하는 우리 한국교회에게 무슨 일감을 가져다주셨는가?

무엇보다도 교계 및 일부 교회 내에서의 끝이 보이지 않는 ‘분규와 분열’이 가장 커다란 도전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다음으로는 교인은 줄어들고 특히 젊은이가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 교회의 급속한 노령화이리라. 특히 농촌교회의 노령화와 영세해진 교회재정이 아닌가 생각된다. 거기에 비해서 일부 대형교회의 호화로운 외형 가꾸기와 믿지 않는 시민들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하는 교회재정의 낭비는 개선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명분도 실리도 없는 교회내외로 얽힌 법적 쟁의,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부 교회의 세습과 거대교회의 은퇴목회자에게 주는 낯 뜨거운 퇴직금, 그러나 <가스펠투데이>에 의하면 12월 2주간 국내주요언론을 뜨겁게 달은 교회관련기사의 핵심은 ‘전광훈(그는 그의 교단에서 이미 목사직을 박탈당했음)’이었고 특히, 그의 막말 “하나님 까불면 죽어”를 비롯한 정상적인 목회자는 고사하고 안 믿는 시민도 도저히 입에 담기 어려운 언동이라고 하겠다. 도대체 우리 한국교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한숨만 나올 뿐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가 안 믿는 이웃에게 무슨 낯으로 전도를 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도록 할 수 있다고 외칠 수 있겠는지 묻고 싶다.

이 문제가 지금처럼 커다란 전 교계적 문제로 확대되기 이전에 우리 교계 지도층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즉, 그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개인적 정치언행과 그가 대표회장이라고 표방하는 단체(한기총)의 의사 표시를 분명히 구별하여 과연 그가 주장하는 대로 그 기관이 그에게 지금 그가 하고 있는 비기독교적 정치언동을 승인한 적이 있는지, 만약에 없으면 왜 그 기독교단체의 명예와 신뢰를 이처럼 짓밟아도 되는지에 대한 교단조직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렇게 요청한 까닭은 대부분의 우리 국민은 우리 한국교회의 내부사정에 매우 무지하거나 무관심해 보이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교계가 스스로 앞장서서 우리 국민들에게 명확히 알려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이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문제가 처음 언론에 거론될 때에 자세한 설명을 하지 못한 탓에 이제는 그래도 어느 정도 한국교회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했든 지식층마저 “전광훈 현상”이 한국교회의 커다란 한 축을 합법적으로 대표하는 정통적 교회의 입장인 양 오해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다시 말하지만 기독교인이 개인 자격으로 우파 또는 좌파에 속하여 활동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으로서의 권리이나 이것을 자기가 속한 개 교회나 교단의 이름으로 그것도, 조직내부의 합법적 절차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어떠한 정치활동도 허용하는 것은 기독교원리와 정교분리((政敎分離)의 원리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호히 규탄해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2020년을 맞이하는 우리 한국교회는 특히 4월에 있을 예정인 총선을 통하여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정말 국민을 양심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때 묻지 아니한’ 참신한 선량을 뽑는 일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각자의 양심에 따라서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우리 교회와 교계의 ‘정치적 중립의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불사조와 같은 파수꾼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된다.

조창현(현대교회 원로장로, 전 중앙인사위원장,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연구위원)
조창현 장로
(현대교회 원로장로, 전 중앙인사위원장, 한국교회언론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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