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독교인들, 김장환 목사 규탄 집회 열어
광주·전남 기독교인들, 김장환 목사 규탄 집회 열어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1.02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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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2·12오찬’ 동석 규탄
김장환 목사에게 사퇴와 사죄요구
“극동방송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라”
광주·전남지역 교계단체와 시민단체가 26일 광주극동방송국 앞에서 ‘12월 12일 전두환 호화 오찬’에 참석한 김장환 이사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출처 심창남 목사 페이스북

광주·전남지역 교계단체와 시민단체들이 26일 광주극동방송국 앞에서 ‘12월 12일 전두환 호화 오찬’에 동석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는 집회를 열었다.

사단법인 평화나무(김용민 이사장), 광주 개싸움국민운동본부와 광주, 전남동부, 순천, 전북 기독교교회협의회(NCC)는 26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극동방송국 앞에서 '전두환·김장환 12·12 오찬 규탄 집회'를 열고 결의문을 발표하며 김장환 이사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평화나무 신기정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집회에서 참여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후 6명의 대표가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이후 참여자들은 함께 행진하며 “학살자와 호화오찬 김장환은 사죄하라!”, “전두환의 친근한 벗 극동방송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주시민들에게 김장환 이사장의 행동을 규탄했다.

이후 집회 참석자들은 김장환 목사의 이사장직 사퇴와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두환-김장환 12.12 오찬 규탄 집회 결의문’이라는 결의문은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12.12쿠데타 40년 당일, 군사반란 주역들은 샥스핀 등 호화 오찬을 즐겼고 그 자리에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있었다”며 “전두환은 전직 대통령 지위를 상실했건만 ‘각하’ ‘각하’라는 가당찮은 경칭을 남발하며 심기를 맞추는 데 혈안이었다. 평소 신군부 세력과 돈독한 관계로 정평이 나 있으니 그도 ‘하객’의 일원이었음은 어렵지 않게 감지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김장환 목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기독교계의 원로’이며 국민으로부터 지상파라는 공공재를 위임받은 방송사의 실소유주“라며 “상당한 수준의 사회적 지위 그리고 대중적 영향력을 지닌 당신에게 우리는 엄중하게 묻는다. 당신에게 ‘전두환은 누구인가?’ 또한 ‘5.18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또한 “광주학살의 뿌리가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파괴한 12.12 쿠데타에 있음은 자명하다. 그런데 쿠데타 원흉이자 학살 주범인 전두환은 참회와 책임을 거부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광주 재판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지만 지난달 골프장, 이번 달 호화 음식점에서 포착됐다. 그는 건강했다. 의사소통에 모자람이 없었다. 국민은 인생 말년까지 뻔뻔함과 몰염치함을 과시하는 그에 격분하고 있다”고 말햇다. 이어서 “목사라면 예언자 정신에 따라 역사의 정의를 거스른 자들을 책망하고 훈계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김장환 목사는 극동방송을 통해 12.12 오찬이 ‘(전두환 씨) 전도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이는 터무니없다”며 “학살범들이 벌인 ‘성공한 쿠데타’ 자축연에서의 전도는 어불성설이다. 또한, 천인공노할 죄과가 있는 사람에 대한 전도라고 한다면, 가해자 스스로 학살의 진상을 진실에 어긋남 없이 밝히고 사법적 도덕적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상식적 출발점이다”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장환 목사는 전국 극동방송을 통해 사죄할 것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공식적으로 분명하게 표명할 것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극동방송 이사장직에서 즉각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호남권 기독교회의 경고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며 “이는 우리의 1차 적 요구이고 만약 12월 31일까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거국적 극동방송 청취 거부, 후원 중단, 설교방송 중단 등 강화된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집회 당일 방송국 외벽에는 광주지역의 다양한 기독교 단체들의 이름과 함께 ‘광주 교계는 순수복음만 전하는 극동방송의 사역을 지지하고 보호한다’고 현수막들이 크게 걸려있었고, 김장환 목사 측은 집회 이후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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