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심리지원서비스를,
정신장애인들에게는 일자리 제공
현대 의학이 발전하면서 각종 질병을 고쳐나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치기 어려운 질병들이 있다. 바로 마음에서 오는 질병이다. 더구나 마음에서 오는 질병은 소득격차가 커질수록 마음속 질병 또한 깊어져 간다. 소득격차가 정신건강의 격차가 되는 현실 속에서 정신건강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전하기 위한 손길들이 모였다. 사회적협동조합 공존이다.
사회적협동조합 공존(대표 김혜연, 이하 공존)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는 전문적인 심리지원서비스를, 정신과적 장애로 인해 일하고 싶어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정신장애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역사회에서 일하고자 하는 심리지원 치료사들에게는 괜찮을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7년 2월 창립총회가 열렸으며 2017년 3월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공존은 ‘다소니 심리상담센터’와 ‘찾아가는 임상심리사’, 카페 ‘셀람’을 운영하고 있다. 다소니 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에게 심리상담과 심리검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부부와 예비부부, 연인과 부모·자녀들에게는 관계테라피를 진행하며 일반적인 상담기관에서 이뤄지는 상담서비스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찾아가는 임상심리사’는 공존에 소속되어 있는 임상심리사와 각 분야 심리치료전문가가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일반인들에게 검사와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으로 2017년부터 매년 2회씩,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직장인 스트레스, 부모양육 스트레스, 아동 성장과 관련된 심리평가 및 부모상담, 성격/적성검사 등 여러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카페 ‘셀람’은 취업의 기회가 부족한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사업이다. 셀람을 통해 이뤄진 모든 수익금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용된다.
그밖에도 전문적인 심리치료사를 양성하기 위해 임상심리사 수련 및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며 지역사회 심리치료전문가들이 모여 사례와 고충을 나누는 시간도 이뤄진다.
2019년 6월 29일에는 강동구 고명초등학교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향상을 위한 주제로 ‘찾아가는 임상심리사’를 진행했다. 원래는 20팀을 대상으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참여를 희망하는 부모와 자녀들이 많아 30팀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한 부모님들은 자녀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일상생활 속에서 자녀와 충돌이 왜 일어나는지 알게 됐고, 자녀를 더욱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는 후기가 들려왔다. 한 가정에 조그마한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뿌듯한 시간됐다.
공존이 심리치료전문가들로 구성되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다. 비영리집단으로서 재정적 어려움이 존재하고 마케팅·홍보 전문적 인력이 없다 보니 생기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모여 함께 고민하고 지자체의 도움으로 홍보 전문인력을 채용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공존은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꾼다. 소득불균형이 정신건강 불균형으로 이어지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마음이 아픈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게 되기를 꿈꾼다. 사회적협동조합 공존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기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