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원인 규명으로 안전한 사회되길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000일을 맞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2019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 성탄절연합예배'가 열렸다. 지난 12월 2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예배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600여명이 참석해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침몰 원인 규명과 1차 심해수색 당시 발견된 유해 수색을 촉구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힘을 내어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예배에 특별히 △성탄의 기쁨과 소망의 소식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기를 △심해수색을 위한 예산편성과 집행, 이를 통한 유해수습과 진상규명, 안전사회 수립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거리와 철탑에 오른 노동자들과, 제주 제2공항 건설 등의 환경문제로 고통 받는 이웃들, 분단과 전쟁의 위협 속에 신음하는 장정과 성주, 이 땅의 소수자들과 이웃들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들과 연대하는 우리가 되기를 위해 기도했다. 설교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목사는 시편 31편 24절 말씀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아, 힘을 내어라, 용기를 내어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스텔라데이지호 2등 항해사 허재용 씨의 둘째 누나이자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허경주 씨는 “당시 노후선박이었던 스텔라데이지호로 인해 동생이 실종됐다”며 “유조선을 화물선으로 개조한 노후선박이 우리나라에만 27척 이상이 운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이러한 참사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침몰 원인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31일 한국인 8명과 필리핀 16명을 태운 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침몰 당시 선원 24명이 타고 있었지만, 이 가운데 필리핀인 2명만 구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