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을 앞둔 12월 21일 서울역 동자동 쪽방촌에서 열린 ‘성탄절 사랑나눔’ 행사에 다녀왔다. 행사가 열리는 성민교회에 들어서자 예배당을 가득 채운 쪽방촌 주민들을 볼 수 있었다. 한 분 한 분마다 기대감으로 웃음꽃이 피어있었고 예배당을 내 집처럼 편안해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수와 개그맨들이 한 발, 한 발 쪽방촌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주민들은 출연자들의 노력에 환호와 박수로 함께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사님들이나 전도사님의 인사에는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했다.
매년 성탄절과 명절에는 성민교회 예배당에서 모여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기쁨을 나눈다고 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하는 기쁨, 살아가는 행복에 대해 알게 됐다.
12월 5일에는 한국기독교회관에서 NCCK 인권상 시상식이 있었다. 이번 제33회 인권상 수상자는 박경석 교장(노들장애인야학)으로 한평생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권과 인권을 위해 살아왔다. 박경석 교장은 젊은 시절 누구보다도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행글라이딩 사고로 휠체어 장애인이 됐다. 그는 좌절 속에 빠져 세상과 단절된 시기를 보낸 적도 있지만 이겨냈고 세상 밖으로 나와 휠체어 장애인들의 인권을 위해 살았다. 박경석 교장은 NCCK 인권상 시상식에서 “상도 받고 보니 나쁘게 살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고 감사하다”라며 웃으며 수상소감을 남겼다. 박경석 교장의 인생을 보면 감사하는 인생, 살아있는 기쁨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좌절과 실패를 확인할 때가 많다. 내 자신의 문제도 그렇고 들려오는 세상의 뉴스와 소식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주변을 둘려보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 다르다. 세상을 살아가는 기쁨과 살아가는 행복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와 함께할 이웃들을 예비하신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세상은 기쁘고 행복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