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상담] 만나와 원망
[성경적상담] 만나와 원망
  • 황규명 목사
  • 승인 2019.12.27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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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1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로 인하여 원망하는 사건이 나온다.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11:4)”고 하면서 만나에 대한 불만과 애급에서 먹었던 음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울고불고한다. 마치 애급이 먹자골목이라도 되는 듯이 난리다. 그러나 실상은 거기서 420년 동안 노예생활 했다. 이것은 과거에 대한 기억의 재구성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보내시어 그들을 구해내시고 바로의 군대를 홍해에 수장하셨다. 가나안 땅을 약속하시고 광야의 길에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다. 수르 광야 마라에서는 마실 물이 없어서 그들이 원망할 때에 쓴 물을 달게 만들어 주셨다(출 15:25). 신 광야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원망할 때에 하늘로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리셔서 그들을 먹이셨다. 이때로부터 계속해서 만나를 내려주셨다. 만나가 없으면 그들은 다 죽었을 것이다. 감사할 일에 대해 도리어 원망을 하고 있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는 격이다. 홍해 앞에서, 마라에서, 신 광야에서 원망했는데 잘못한 일이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이해는 된다. 생사가 걸린 절박한 상황이었으니까.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탐욕을 품고 식도락을 누리겠다는 것이다. 단조로운 음식이 싫증 나긴 하겠지만, 그것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가면 다양한 음식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그에 대한 믿음과 인내심이 없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못 믿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망을 하는데 그 소중한 만나를 악평하면서 폄하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민 11:6)”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만나를 먹고 많은 자녀를 낳았으며 그 자녀들은 만나를 먹고 성장해서 큰 군대를 이루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였다. 영양학적으로 이것은 완전식품이다. 그뿐 아니라 만나는 음식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의 상징이고 지금 그들을 지키고 인도하신다는 증거이다. 그때 그곳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또한 훗날 이 땅에 오실 메시야를 상징하고 있다. 만나 얘기를 하면서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떡을 준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떡을 주시나니 하나님의 떡은 하늘에서 내려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니라...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한복음 6:32-35)”고 하셨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내려오신 날이 성탄절이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는 소식이 복음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이 귀하신 떡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독교인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의 핵심인 복음을 단조롭고 진부하며 영양가 없다고 하면서 다른 것들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 지식을 연구하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복음을 폄하하는 것이 문제이며 세상 지식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성경 말씀을 왜곡하거나 무시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복음이 우리를 살렸고 우리의 삶을 생명력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스펠(복음)은 투데이(오늘)도 필요하며 범사에 원망 대신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황규명 목사<br>​​​​​​​(성경적 상담연구원 이사장)

 

황규명 목사

성경적 상담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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