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호]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생명의 빛, 온 땅 가득하기를
[78호]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생명의 빛, 온 땅 가득하기를
  • 이창연 장로
  • 승인 2019.12.26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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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 2:10) 2019년도 성탄절을 기쁨으로 맞이한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로 오신 주님을 찬양하며 우리 모두의 가정에도 성탄의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주님이 베들레헴의 한 마구간 구유에 오심으로 하늘 문이 열리고 땅이 입을 열었다.

성탄절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무리 기다려도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지 않는 피조물들을 다시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높고 높은 하늘보좌 버리시고 낮고 낮은 천한 이 땅의 말구유에 직접 찾아오신 사건이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많은 섬김과 대접을 받고 있는가 하면 더 큰 섬김 받기를 바라고 있다. 교회 안에는 본받고 따를만한 빌립의 후예도 많지만 절대로 본받아서는 안 되는 시몬의 후예도 있음을 알고 율법적인 지식이나 종교적 형식을 집착하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아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마침내 ‘메리크리스마스’를 말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017년 11월 말 백악관 크리스마스 점등식에서 한 말이다. 40년 전 카터행정부 이후 역대 미국대통령들은 기독교를 믿지 않는 국민을 배려하고 차별적인 언어를 쓰지 않는다는 취지로 크리스마스카드에 ‘메리크리스마스’대신 ‘해피홀리데이스’라 썼는데 그걸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침내 크리스마스!”라는 말로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운동을 조롱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이가 ‘메리크리스마스’를 불편해할까.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89%가 크리스마스를 명절로 여기고, 69%는 여전히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한다.

예수님의 탄생은 세상에 한 줄기 빛이었다. 2019년 전 첫 성탄은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자리로 내려오신 감동적인 사건이다.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작고 연약한 사람들 곁으로 오신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정점이다. 성탄은 평화와 화해의 위대한 사건이다. 예수그리스도는 이 땅에 평화와 화해의 사도로 오신 것이다. 예수님의 오심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 하나님과 피조물, 인간과 피조물, 인간과 인간 사이에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을 우리는 기리고 축하하지만, 예수님에게는 어떤 날인가? 초대교회의 이레니우스(Irenius)는 하늘 보좌에서 음부까지 내려가시는 것이며, 생명이 죽음당함을 허용하시는 것이며, 승리이신 그분의 패배를 허용하시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루터는 ‘역으로의 법칙’이라고 하였다.

솔직히 말하면 교회를 다니고 직분을 맡은 이들이 믿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다. 믿음을 상실했다는 것은 예수님을 잃어버렸다는 뜻이다. 그들 속에 예수님은 없다.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도대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아니다. 성탄절에 잃어버린 ‘나’ 잃어버린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 1884년 9월 22일 서울에 도착한 알렌(Horace N, Allen)은 우체국에서 배달된 가족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받고 희망에 부풀었으나 며칠 지나지 않은 12월 4일 갑신정변을 겪음으로 그해 12월 25일 혼자서 밝힌 크리스마스 촛불은 참으로 초라했지만, 그 빛이 조선의 앞날을 밝히는 밝은 불이 되었다.

그동안 기독교는 한국사회의 밝은 불빛이었다. 새벽 송, 크리스마스캐럴, 성탄선물교환 등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한국사회가 허용하면서 오히려 참여율이 높아진 ‘자선냄비’가 위안이 된다.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순종하여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우리도 이 땅의 낮은 곳으로 내려가자. 낮은 곳으로 가서 이 백성의 상처를 싸매어주는 붕대가 되고, 이 백성의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빨간색 ‘자선냄비’가 되자. 우리는 그 길을 가야 한다. 그리하여 온 세상에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 할 수 있는 복된 성탄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주님이 오신 이 기쁜 성탄절에 모든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의미 있는 성탄절을 만들자. 교회당만을 지키고 있어서는 안 된다. 밖으로 나가 헐벗고 가난한 이웃을 보고 자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이것이 2019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향하여 보내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자. 생명의 빛, 온 땅 가득하기를!!

이창연 장로
이창연 장로(소망교회, NCCK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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