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탄절을 위한 ‘상자 속 주일학교’
중국의 성탄절을 위한 ‘상자 속 주일학교’
  • 김유수 기자
  • 승인 2019.12.2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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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 종교법 실행 후 교회핍박
그리스도인들 가정교회로 흩어져
한국VOM, 가정교회 위한 교육박스 준비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 이하 한국VOM)이 성탄절을 맞아 중국 가정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상자 속 주일학교(Sunday School in a Box)’를 준비하고 있다. 이 상자에는 교육 수준이 높지 않은 중국 가정교회 신자들도 전반적인 기독교 신앙을 배우고 가르칠 수 있도록 고안된 자료들이 들어 있다.

중국이 작년 1월부터 새로운 종교법을 시행한 이후, 중국 당국은 전국에서 교회를 폐쇄하고 있다. 이에 중국 기독교인들은 처음 기독교가 전파됐던 방식인 가정교회로 돌아가고 있다. 교회 건물에서 예배를 드렸던 많은 중국 교회들이 이제 교인들의 가정에서 모이고 있고, 공원에서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도 있다. 심지어 함께 모여 걸으면서 예배드리는 교회도 있다. 중국 기독교인들은 예배당 건물에 집중되었던 교회 활동을 분산시키고, 교회가 담당하는 사역 중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목사나 훈련받은 사역자들에게서 교인들에게로 옮기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 교회는 한국의 대형 교회를 성장을 위한 모델로 삼아 왔다. 하지만 당국의 핍박이 심해지자 중국 기독교인들은 정부에서 출석교인이 많은 대형교회는 폐쇄하기는 쉬워도, 자신의 자녀와 이웃의 자녀를 가정에서 가르치는 기독교인들을 막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한국VOM과 차이나에이드는 이처럼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국교회를 지원하기 위해 변화에 필요한 도구들을 중국 기독교인들에게 공급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현숙폴리 한국 VOM 대표는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이 겪고 있는 일을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중국교회는 현대적인 ‘대형 교회’ 방식에 쏠려 있던 관심을 옛날 교회 방식으로 돌리며 이 변화를 하나님의 섭리로 보고 있다”이라며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교회 건물에서 모이지도 않고, 목회자도 없이 평신도가 이끄는 이 새로운 교회에 건강한 예배와 양육에 필요한 자료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한국 VOM과 차이나에이드는 상자 2,500개를 마련할 수 있는 기금을 모았다. 이번 성탄절 기간에 상자를 배포하기 시작한다. 상자 내용물은 합법적인 어린이 성경, 소형 동영상 재생기, 부모와 자녀를 위한 종합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저장된 디지털 자료 등이다. 이 물품들은 중국에서 합법이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자료들로 구성됐다. 이러한 구성품은 비용은 많이들지만 중국 당국이 법적 근거를 대면서 이 운동을 방해하거나 중단시키기가 훨씬 더 어렵다.

한국VOM는 중국의 수백 개 교회 지도자들이 1년 동안 ‘상자 속 주일학교’ 5,000개를 공급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상자 하나에 보통 7명에서 10명의 어린이가 쓸 수 있는 자료들이 들어 있는데, 안수받은 목회자나 전문 기독교 교육자가 아닌 부모와 평신도 지도자도 그 자료들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이 상자는 하나에 7만 5천원이며 ‘상자 속 주일학교’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원한다면 한국 VOM 웹사이트에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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