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평] 중장기적인 희망
[뉴스비평] 중장기적인 희망
  • 지형은 목사
  • 승인 2019.12.1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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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사회적 이슈들과 연관된 뉴스거리를 소비재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이럴 때 언론은 그냥 하나의 회사처럼 영업 집단이 된다. 언론처럼 우리 사회 각 영역이나 직종의 구조적 비리를 잘 알고 있는 곳이 없다. 비리와 병폐가 특정한 계기에 사회적으로 불거지면 언론에는 일거리가 생긴다. 기자들은 바쁘게 취재하고 언론은 마치 그런 일이 처음 생긴 듯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몇 년 전에도, 십수 년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 그때에도 언론이 기사를 쓰느라 바빴다. 다는 그렇지 않겠지만, 전에 썼던 기사나 논조의 재탕 정도 되는 보도도 적지 않다. 해당 이슈가 사회적 관심에서 밀려나면 언론도 그것으로 끝이다.

언론사가 하나의 회사이기도 하지만 언론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공기(公器)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사회의 비리와 병폐 현상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비판해야 한다. 문제점이 해결되는 방향으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시의성이 떨어져도 그 주제를 이슈로 만드는 역할도 해야 한다. 언론의 역할이 이렇다면, 중요한 이슈에 관하여 이런저런 이해관계에 따라 과하게 보도하거나 별로 보도하지 않는 것 또는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은 언론이 병든 증거다. 언론이 보도를 통한 전달에서 프로 집단이니까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별별 방법은 너무도 잘 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요한복음 8장 32절이 언론의 사회적 기능에 관해 적절한 말씀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언론에서 사실 보도가 중요하고, 사실이 왜곡되지 않을 때 진리가 드러난다. 온갖 형태의 가짜뉴스는 무엇보다 언론사들이 앞장서서 밝히고 막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언론이 죽는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 역사에서 국회에서 싸우지 않은 적이 없었다. 보수 진보의 싸움이든, 정당들의 이합집산 싸움이든 그 어떤 형태든 말이다. 사회적인 갈등도 마찬가지다. 사회적인 갈등도 마찬가지다. 없었던 적이 없다. 남북이 분단된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아시아의 정치 군사 외교적 상황도 늘 크고 작은 긴장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큰 흐름으로 보면 우리 사회와 국가는 계속해서 발전해왔다. 이제는 세계에서 충분히 강한 나라가 됐다. 내년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다. 여러 가지 사회적 병리 현상과 문제점들이 있지만,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견스럽게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관점을 가지면 좋겠다.

지형은 목사(한목협 대표회장,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br>
지형은 목사
(한목협 대표회장,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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