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12.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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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둘째주일은 성서주일
우리나라는 선교사가 오기 전에 복음이 먼저 전해진 나라다. 로스 선교사 팀이 번역하여 보내준 쪽복음이 서상륜에 의해 보급됐다. 출처 대한성서공회

 

120년 전부터 중요한 행사로

말씀을 생명처럼 여긴 선조들

12월 8일인 둘째 주일은 성서주일이었다. 대한성서공회는 성서주일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에 감사하며 스스로 성경을 구할 수 없는 이 땅의 지구촌 이웃들을 위해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와 헌금으로 성경을 보내는 일에 동참하는 주일”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의 첫 성서주일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에 대한 감사와 감격으로 시작된 성서주일은 한국에서 1899년 5월 7일에 ‘성서공회 주일’(Bible Society Sunday)로 처음 지켜졌다. 몇몇 한국교회가 성서공회 주일을 기념하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은 성경이 필요한 곳에 성경을 보내야 한다는 의식과 정성으로 보탠 헌금이 가치 있게 쓰인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성서공회 주일은 1900년부터 ‘성서주일’(Bible Sunday)로도 불렸고 한국교회의 중요한 행사로 정착되었다. 1948년부터는 세계성서주일에 맞추어 12월 둘째 주일로 지켜오고 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꾸준히 기도와 후원을 통해 성서주일에 동참했고, 오늘날까지 이웃에게 성서를 보급하고자 하는 정신이 한국 성도들에게 깊이 남게 되었다.

말씀을 생명처럼 여긴 사람들

1900년 무렵 강화 북부 해안 홍의마을에 종순일이란 교인은 매우 부자로 마을에 그에게 돈을 빌려다 쓰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런 그가 복음을 듣고 기독교인이 되었고 성경을 읽던 중 마태복음 18잘 23절 이하에 나오는 ‘용서할 줄 모르는 무자비한 종에 대한 비유’ 대목에서 며칠 동안 고민했고,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치고 자기에게 돈을 빌려간 마을 사람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빚 문서 모두가 보는 앞에서 불살라 없앴다. 말씀에 순종하여 마을 사람들의 빚을 탕감한 것이다.

강화읍 잠두교회(현 강화중앙교회)에 ‘과부교인’ 김씨 부인은 팔십이 넘어 믿기 시작했는데 교회에 나가면서 한글을 배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던 중 마태복음 18잘을 읽다가 하나님 안에서 모든 사람이 다 같은 형제라는 생각을 하였고, 마을 사람들 앞에서 종문서를 불태우고 집안의 몸종들을 해방시켰다.

한국교회 초대 교인들은 성경 말씀을 생명처럼 여기며 삶 속에서 말씀 지키기를 힘썼다. 성경을 읽으며 받은 감동으로 세상 속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려 노력한 것이다.

선교사가 오기 전에 이미 복음이 전해진 나라

1884년, 선교사들의 발길이 한국으로 옮겨지며, 언더우드 선교사도 서울에 도착했을 때 언더우드 선교사는 서울에 널리 보급된 성경을 보며 매우 놀랐다. 이 성경은 서상륜에 의해서 보급된, 로스 선교사 팀이 번역하여 보내준 ‘쪽복음’이었다. 얼마 후 만난 서상륜은 서울에 세례를 기다리는 신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리며, 세례를 베풀어 주기를 부탁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오기 전에 이미 성경으로 복음의 씨가 뿌려지고 있었고 믿음으로 성장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한국교회는 서양 선교사가 오기 전부터 우리나라 사람에 의하여 복음이 전해지고 성경이 전해진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누렸다.

지구촌 이웃들에게 전해진 생명의 말씀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행 5:20)는 명령에 순종하여 보내지는 성경은 지구촌 곳곳에 있는 성경 한 권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성경 기반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르키나파소 오우데라오는 가족들을 사고로 잃고 고통 받는 중에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의 큰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부자들만 가지고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성경을 처음 받았을 때 자신도 하나님의 귀한 자녀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수리남 사마라카 부족은 강 옆에 위치해 살며 강한 토속 신앙을 가지고 있다. 부족 사람들은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을 귀신의 영향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사마리카 부족인, 마다이는 토속 신앙에 빠진 가족들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은 마다이의 반복되는 유산을 귀신의 탓으로 여겼고 마다이는 두려움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성경을 통해 마다이는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그녀는 말씀 구절을 가사로 찬양을 부르며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처음 성서주일이 정착될 때 전국 각 교회에서는 특별예배를 드리며 성경의 가치와 필요, 권위에 대해 설교했다. 그리고 성도들은 헌금을 통해 성경이 필요한 곳에 정성을 보태고자 했다. 이는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고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성경 말씀대로 살고자 했던 성도들의 믿음이었다.

대한성서공회는 이번 성서주일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는 아직도 스스로 성경을 구할 수 없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려 애썼던 믿음의 선조들을 기억하며, 성경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나누는 이 사역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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